▲ 우성립 작가의 작품 '오늘은 노을이 참 좋구나'. © 울산 뉴스투데이 | |
[울산뉴스투데이 = 서보현 기자] 훤히 드러난 정수리, 볼록 나온 뱃살, 짧은 넥타이…. 출퇴근길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중년 아저씨의 모습이다. 깊게 패인 눈가와 입 주변의 주름은 그가 지나온 세월을 대변한다. 하지만 기이하게도 그는 삶에 찌든 모습이 아니라, 환하게 웃고 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함께 미소가 번지는 그런 웃음을.
대구가톨릭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하고, 2008년 'Why So Blue'를 시작으로 5회의 개인전을 개최한 경력의 우성립 작가의 여섯 번째 개인전이 한빛치과병원 갤러리한빛에서 펼쳐진다.
▲ 우성립 작가의 조각 작품 '그리고 10년이 지난 후에'.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저씨'의 10년 뒤에는 또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울산 뉴스투데이 | |
갤러리한빛(관장 이선희)은 오는 29일부터 10월 4일까지 우성립 작가의 개인전 '웃기는 세상, 우스운 사람들'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대구가톨릭대 조형예술학부 오의석 교수의 말대로 우 작가의 작품들은 "중년 이후의 인생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궁금하며 기대"가 된다. 구리의 차가운 성질은 활짝 웃는 '아저씨'를 만난 뒤 따뜻하게 관객들에게 다가온다.
'오빠의 은근한 유혹', '이런, 놈' 등 제목만 들어도 재미나는 전시회를 열어 온 우성립 작가. 이번에는 중년의 아저씨에게 그 눈길을 돌리고는, 익살스럽게 중년을 예찬한다.
갤러리한빛 이선희 관장은 "울산에서 많은 활동을 펼쳐온 우성립 작가는 어떤 일을 하더라도 '재미'가 중요시되는 지금 시대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미술 작가 중 한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힘든 삶, 팍팍한 삶 등으로 대표되는 중년의 남성을 우 작가의 작품을 통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이번 전시회에 울산 시민들의 많은 관람을 바란다"고 전했다.
(문의 = 울산갤러리한빛 052-903-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