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등 동부일대 5.9도 지진

뉴욕도 건물 흔들려 “긴급 탈출”

뉴욕일보 양호선 기자 | 2011.08.25 09: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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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1시51분 버지니아주에서 발생한 지진이 뉴욕시까지 감지되면서 맨해튼 건물 안에 있던 시민들이 모두 길거리로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 뉴욕일보


워싱턴DC 등 미 동부지역 일대에서 23일 오후 1시51분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 뉴욕에도 소동이 일어났다.

미 지질조사국(USCS)은 이날 지진의 진앙이 워싱턴DC에서 남서쪽으로 92마일(148㎞) 떨어진 버지니아주 미네랄 지역의 지하 0.5마일(0.8㎞) 지점이라고 밝혔다. 당초 지진 규모가 5.8로 알려졌으나 이후 6.0으로 정정한 뒤 다시 5.9 또는 5.8로 재수정하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번 지진은 버지니아주에서 지난 1897년 이후 100여년만의 최고 규모로 20~30초간 발생했다.

이날 지진으로 워싱턴DC 시내 중심가의 고층 건물이 흔들리는 장면이 목격됐으며, 백악관과 국방부, 의회 등 주요 관공서 건물에서 직원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한때 큰 소동이 벌어졌다. 특히 일부 시민들은 다음달 911 테러 10주년을 앞두고 폭탄 테러 공격이 발생한 게 아니냐는 공포감에 거리로 뛰쳐나오기도. 이날 지진은 진앙지인 버지니아주는 물론 뉴욕과 뉴저지, 조지아와 오하이오주, 캐나다 토론토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감지됐으며, 일부 건물은 손상을 입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으나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뉴욕·뉴저지 일원

뉴욕시에서는 빌딩의 진동으로 공포에 질린 사무실 직원들이 일제히 거리로 뛰쳐나오는 등 큰 소동이 벌어졌다. 한 시민은 “지진이 어떤 느낌인지 몰라 처음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지만 진동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고, 사무실에 있던 한 직장인은 “마치 보트에 타고 있는 것처럼 바닥이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플러싱에서도 한인들은 사무실과 집에서 황급히 밖으로 뛰쳐나와 대피하는 모습이었다. 또 여러 곳에 전화를 걸어 가족과 친지들의 안부를 묻는 등 안전을 챙겼다. 지진이 일어날 당시 20여초간 땅이 심하게 흔들려 왠만한 이들은 모두 감지할 수 있을 정도였다. 건물 밖으로 뛰쳐 나온 이들은 "무슨 일이야. 혹시 테러가 일어난 건 아니냐"며 서로 묻기도 했다. 점심식사 후 승용차로 귀사하던 문한길(35)씨는 "신호 대기 중 차가 흔들려 어리둥절해 사방을 둘러보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플러싱에 거주하는 황귀자(55)씨는 "뉴욕을 포함한 미 동북부지역은 암반지역이라서 안전하더니 결코 안전하지 않은 것 아니냐"며 지진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브루클린 소재 건물이 일부 손상됐으나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 역시 공식성명을 통해 긴급대책본부에 지진 피해 상황 조사를 명령한 결과 교량과 도로, 발전소 등 인프라에 어떠한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진이 감지된 후 뉴욕시 911에는 30분 동안 6,900통의 신고가 접수됐다. 또 뉴욕 JFK공항과 뉴왁공항 관제탑도 한때 소개령이 내려졌으며, 9.11테러로 붕괴된 세계무역센터(WTC) 부지에서 진행 중이던 건설 작업도 일시 중단됐다. 앰트랙은 이날 지진 이후 철로 등 점검을 위해 볼티모어·워싱턴DC간 열차를 감속 운행했다.

◆ 워싱턴DC 일원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노스 애너 원자력 발전소는 지진 직후 안전 시스템이 가동돼 즉각 가동이 중단됐으며, 비상 발전기가 작동돼 별다른 이상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미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밝혔다. 이날 리비아 사태를 보도하고 있던 CNN 등 미디어들은 즉각 이를 중단하고 대신 지진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USGS의 루시 존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동부지역에서 최근 수십년간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라면서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몇 안되는 대규모 지진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지진 직후 건물 안전점검 차원에서 워싱턴 본부의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여름 휴가지인 마서스 비니어드 별장에서 지진 발생 직후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 윌리엄 데일리 백악관 비서실장,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컨퍼런스콜(전화회의)을 갖고 피해상황을 점검한 뒤 후속 상황을 계속 주시하도록 지시했다고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부대변인이 밝혔다.

<양호선 기자, 김소영 인턴기자>

 

원본 기사 보기:뉴욕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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