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산업과 사회적경제] 자연발효법 쪽염색 '한국천연쪽협동조합'

한국천연쪽협동조합 김성동 이사장과의 인터뷰

조재진 기자 | 2018.09.28 17: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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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연쪽협동조합 김성동 이사장의 모습. (사진출처=울산뉴스투데이 취재팀)

[울산뉴스투데이 = 조재진 기자]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에 위치한 어름박골 쪽빛마을 '한국천연쪽협동조합'은 쪽염색의 원재료인 쪽을 직접 농사지어 자연발효법 염색으로 속옷, 스카프 등 다양한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

한국천연쪽협동조합은 지난 2013년 안전행정부 소관 마을기업으로 선정돼 지난 2014년에는 전국우수마을기업으로 선정됐고, 지난 2015년에는 경기도스타기업 선정, 지난 2016년에는 6차산업융복합사업자 인증을 받았다.

이처럼 다양한 인증을 받으며 사업을 확장시켜 나가던 한국천연쪽협동조합은 농촌에서는 한계가 있는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지난 2016년 6월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도심 한복판에 '킨디고 더쪽'이라는 매장을 오픈, 최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으로 위치를 옮겨 운영하고 있다.

아래는 한국천연쪽협동조합 김성동 이사장과의 인터뷰 전문.


Q. 한국천연쪽협동조합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한국천연쪽협동조합에서는 쪽빛 하늘, 쪽빛 바다라는 말처럼 맑고 푸른 색소를 갖고 있는 한 해 살이 마디풀과 식물 쪽을 이용해 자연발효법으로 쪽염색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협동조합은 명장, 인간문화재부터 얼굴을 한번도 본적 없는 인터넷 카페 회원까지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특히 구성원 중 인간문화재, 명장이 함께하는 만큼 쪽염색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국에 천연쪽염색을 하는 단체는 많이 있지만 실제로는 하이드로셀파이트라는 화학물질을 사용해 염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쪽을 이용해 아무리 좋은 니람(색소)을 만들더라도 그것을 이용해 천을 염색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니람(색소)을 자연발효시켜 염색하는 방식으로 맨손으로 작업해도 괜찮을 만큼 인체에 무해하고 안전한 염색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천연쪽협동조합의 다양한 제품. (사진출처=울산뉴스투데이 취재팀)

Q. 한국천연쪽협동조합의 상품 특징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A. 한국천연쪽협동조합의 제품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화학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하고, 자연발효법을 이용해 저희 협동조합 특유의 색인 짙으면서도 맑은 푸른색을 갖고 있습니다.

본초강목·동의보감 등에 의하면 쪽잎에는 해열, 방충, 방독, 소취작용 등 다양한 효능이 있어 피부에 직접 닿는 속옷, 베개, 이불, 손수건 등 다양한 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쪽은 통풍이 잘되고 피부의 온도를 낮춰주기 때문에 화상부위에 쪽으로 염색한 손수건을 두르면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또 강력한 살균력 덕분에 속옷의 소재로도 적합합니다.

지난 2015년에는 독일 환경유해물질 안전마크 TUV를 획득했습니다.

Q. 이 제품들로 사회적경제 및 지역사회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A. 농촌 지역인 어름박골의 어르신들과 함께 협동조합을 이끌어 가면서 어르신들께 일자리를 제공하고 한국천연쪽협동조합의 구성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끼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 협동조합이 다양한 외부활동을 통해 대외적으로 알려지면서 마을 어르신들이 쪽빛마을에 살고 있다고 말씀하고 다니실 만큼 농촌 마을의 상징, 자랑거리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성동 이사장의 염색 시연 모습. (사진출처=울산뉴스투데이 취재팀)

Q.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까?

A. 협동조합에서 발생한 수익금은 우리의 전통을 지키며 발전시키고 지역 소외계층을 돕는데 쓰고 있습니다. 마을 노인정에 난방을 지원해 드리고, 학생들을 위해 학교에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Q. 6차산업과 사회적경제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최근 사회적경제라는 개념이 커지면서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이 포함돼 이야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저희 협동조합은 마을기업을 오랫동안 운영해 왔는데, 그동안 운영해 오면서 느꼈던 것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마을기업에는 판로개척, 사업개발비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이 있습니다. 6차산업 역시 사회적기업, 마을기업과 같은 다양한 지원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지역별로 특성이 강한 6차산업의 지원제도를 마련할 때는 실수요자들의 상황에 맞도록 면밀한 검토를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지원제도를 마련해야 할 것 같습니다.

Q. 현재 한국천연쪽협동조합에는 몇 명의 취약계층(소외계층)이 근무하고 있습니까?

A. 동네 어르신 4분이 함께 일을하고 계십니다. 주로 쪽 농사일을 많이 하시고 색소 생산, 염색에도 함께 참여하고 계십니다.

Q. 향후 취약계층 일자리창출계획은 어떻게 되십니까?

A. 농사를 짓기 때문에 많은 인력이 필요합니다.

처음 어름박골에 자리를 잡았을 때 마을 어르신들의 연세가 60대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10여 년이 지난 지금 어르신들의 연세는 70~80대를 넘어서고 있어 농사일을 하시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특히 고령화 사회인 농촌에는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일손이 많이 모자란 상황입니다.

젊은이들이 농촌에 들어와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과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김성동 이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6차산업융복합사업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다시 한번 되짚어 볼 수 있었다.

자연발효방식으로 건강한 쪽염색 문화를 보전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한국천연쪽협동조합이 앞으로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며 더욱더 발전해 나갈 수 있길 바란다.

[본 기획물은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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