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형 외톨이를 세상으로 이끌어낸 울산 남구 복지공무원

희망복지지원단 갈도원씨, ‘이런공무원 못봤다’ 시민제보로 알려져…심신안정 시키고 자립준비 도와

김솔 기자 | 2021.10.21 15: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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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형 외톨이를 세상으로 이끌어낸 울산 남구 복지공무원 갈도원 주무관이 B씨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울산뉴스투데이 = 김솔 기자] 퇴거 위기에 놓인 은둔형 외톨이를 세상 밖으로 이끌어 낸 울산 남구의 한 공무원 이야기가 시민의 제보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7월 남구홈페이지 ‘칭찬합시다’에는 ‘이런 공무원 처음 봤다’는 제보가 올라왔다. 남구 희망복지지원단 직원이 위험을 무릅쓰고 심신이 불안정한 50대 남성을 헌신적으로 보살펴 결국 자활쉼터에서 미래를 준비할 기회를 마련해 준 모습에 감동 받았다는 내용이었다.

이야기 주인공은 남구 복지지원과에서 고난도사례관리사로 근무하는 갈도원 주무관. 제보자인 중개업자 A씨에 따르면 B씨 소유였던 한 아파트를 경매낙찰 받아 집을 비워달라고 수차례 방문했지만 B씨가 문을 열어주지 않아 법원집행관과 문을 따고 들어가 보니 집안에 쓰레기가 가득했고 정신질환이 의심되는 B씨와는 전혀 대화가 되지 않았다는 것. 강제집행을 하면 상태가 더 악화되고 생활마저 불가능해질 것 같아 도움을 요청했는데 갈 주무관이 적극 대응해서 문제를 해결했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A씨의 요청을 들은 갈 주무관은 후원물품을 들고 B씨를 찾아갔지만 만날 수 없었고, 이웃으로부터 “엄마와 단 둘이 살다 모친 사망 후부터 은둔하며 컵라면을 살 때만 외출한다. 미혼인 B씨가 막말·욕설을 일삼는 바람에 형제들과도 관계가 끊어진지 오래”라는 사연만을 들었다. 갈 주문관은 강제집행 당일에야 B씨를 만날 수 있었다. 

집안은 먼지와 쓰레기가 가득했고 악취도 심해 개인위생은 전혀 기대할 수 없었다. B씨는 “나는 갈 곳도 없는데 어쩌란 말이냐”는 말만 되풀이했다. 

갈 주무관은 그가 일상생활을 할 수 없고 불안도가 높아 주거변경으로 해결될 상태가 아닌 것으로 보고, 일상생활이 가능할 때까지 노숙인자활지원센터 쉼터에 입소하도록 장시간 설득해 결국 동의를 얻어냈다. 이후 입소검사와 코로나검사 동행. 임시숙박비 지원 등으로 쉼터입소 과정에 함께 했고, 경매아파트 잔금 수령에도 도움을 줬다. 지금은 수시로 안부를 모니터링 중이다. 이를 통해 B씨는 정서적 안정을 되찾고 웃는 모습으로 쉼터 사람들과도 잘 지내며, 지게차 자격증 과정을 배우며 자립을 준비 중이다. 

의뢰인 A씨는 이 소식을 전하면서 “소명의식이 뚜렷한 갈 주무관의 업무수행 모습에 감동받았다”며 “그의 선행을 널리 알리고 싶어 칭찬한다”고 말했다.

갈 주무관은 이에 대해 “한 의뢰인의 작은 관심이 많은 이들의 온정을 불러와 은둔형 외톨이였던 한 사람의 인생에 변화가 생겼다. 세상 밖으로 나올 용기를 낸 B씨가 자립할 때까지 남구 희망복지지원단이 돕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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