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규 칼럼] 해운대해수욕장과 대곡천

"대곡천계곡에 대해서 황금보기를 돌같이 하는 울산시에 무한한 경의(?)를 표하는 바다"

김진규 기자 | 2022.05.15 11: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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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규 변호사 출신 / (전) 울산 남구청장

[울산뉴스투데이 = 김진규 칼럼리스트] 오늘은 유난히도 햇빛이 따뜻하다. 현재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는 모래축제가 한창이라고 한다.

혹시 우리나라에서 해수욕장하면 국민들에게 가장 먼저 생각나고 언론들의 피서철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해수욕장은 어디 일까? 해운대 해수욕장. 그러면 이유는 무엇일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부산이라는 거대도시의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어느 해수욕장들보다 탁월한 접근성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나라에는 동해안이나 서해안 등에 해운대해수욕장보다 백사장 등의 조건이 더 좋은 해수욕장이 여러 개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경부고속도로나 KTX울산역이나 주변 1000만 가까운 인구가 1시간 정도에 접근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연댐에 수장되어 있는 대곡천 정상화의 가치는 해운대해수욕장의 탁월한 접근성이나 봄철 모래축제나 여름철 몰려드는 피서객 또는 겨울철 북극곰 축제나 사시사철 주변 음식점들과 서핑객 등을 통해서도 힌트를 얻을 수도 있다.

지금처럼 대곡천 10여리 길이 통째로 물에 잠기고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접근하기 어렵고 계곡의 생태가 복원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설사 반구대암각화가 향후 우여곡절 끝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다고 하더라도 일명 개업빨이라는 단기간의 반짝 효과로 그칠 확률이 많다.

그러나 대곡천을 물에서 건져내고 그 계곡의 유물을 찾아내고 생태환경을 복원하여 정상화시킨 후에 새로 찾은 100만평의 공간이라면 상황은 전혀 달라질 것이다.

대곡천 4키로 100만평 계곡 곳곳에서는 봄에는 유채나 벚꽃 등 각종 봄꽃들이나 나비나 회귀어종이나 토종의 생물들이, 여름엔 반딧불이와 함께하는 가족간 연인들 친구들 동료들간의 캠핑이나 물놀이와 각종 계곡문화행사가 어우러지고 가을엔 테마길 트레킹이나 각종 음악회 영화제 연극제 토종이나 회귀어종축제 겨울에도 공룡 등 나름의 특색있는 아이템들을 개발할 수 있다.

여담으로 대곡천의 100만평은 평당 가격 200만원으로 환산하면 2조원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이 계곡은 1965년 박정희대통령이 공업용수확보를 위해 사연댐 건설시 모두 보상을 완료하였다는 점에서 박통이 오늘의 112만 울산시민들에게 준 선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정상화된 대곡천의 100만평은 단일공간만으로도 위와 같은 해운대해수욕장보다 더 탁월한 접근성으로 인해 연간 천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

거기에 더하여 울산은 울산만이 가지고 있는 다른 도시들은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생태가 복원된 태화강과 국가정원, 영남알프스. 울주 동구 북구의 동해의 바다들. 산업수도로 대표되는울산의 자동차 화학 조선 등의 산업관광이 연결되면 제주도를 능가하는 체류형 관광도시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울산은 자여멉의 무덤 또는 서비스산업불모지대라는 오명을 극복하고 제조업 일변도의 산업구조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고, 각 연령대의 각 직역의 시민들의 일자리를 수 없이 추가로 만들 수 있다.

그것이 울산의 최상의 복지이고 최상의 삶의 질의 향상일 것이다.

추가적으로 대암댐계곡 50만평이나 KTX울산역에서 돋질산에 이르는 수 백만평의 공간에 울산 문화콘텐츠지구나 한국의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울산산업지구콘텐츠를 설계하고 그것들이 연결되고 위의 것들과 태화강국가정원과 울산대공원까지 아우르고 연결하는 코스로 보스턴마라톤을 능가하는 울산마라톤이라는 아이템을 흥행시키면 새로운 울산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다.

제조업은 도시의 기초체력이고 골격이고 하드웨어입니다. 그래서 제조업없는 도시는 위태롭다.

4차산업혁명시대의 서비스산업은 도시의 두뇌이고 피부이고 소프트파워에 해당한다.
그래서 하드웨어가 아무리 훌륭해도 소프트파워가 없다면 다른 사람 밑에 가서 노동자로 일할 수 밖에 없듯이 울산이라는 도시도 다른 도시의 하청도시로 머물 수 밖에 없다.

즉 제조업으로는 울산이 그럭저럭 살아갈수는 있지만 더 이상 울산이 지금보다 더 발전할 수는 없는 치명적 한계나 운명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서비스산업이 곳곳에서 받쳐주지 않는 공장노동자들만으로는 일류도시를 절대로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혁신인재가 도시의 운명을 좌우하는 4차산업혁명시대엔 더욱 그렇다.

노동이 존중되어야 한다는 점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노동만으로는 우리가 꿈꾸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명백하다.

자동차산업이 쇠락하자마자 속절없이 몰락한 디트로이트가 그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스페인의 빌바오도 스웨덴의 말뫼도 도시가 문화나 서비스산업이 제조업과 어우러져야만 도시가 지속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서비스산업 종사자들은 새로운 길을 내고 바깥 세상의 정보를 가공하여 도시의 미래를 설계하는 사람들이지만 공장노동자는 그런 부분에서 어느 정도 한계나 취약성을 가지고 있다.

울산이 지식기반도시의 길을 하루빨리 시작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참고로 사연댐 물을 뺀 이후에 부족할 수도 있는 하루 5만톤 정도의 먹는 물문제는 낙동강물이나 운문댐물을 한 방울도 더 가져오지 않더라도 울산 자체 내에서 하루 10~20만톤 이상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대안이 있기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그리고 이상기후 등으로 인한 태화강 홍수나 가뭄에 대한 대비책도 현재의 사연댐 체제를 유지하는 것보다 더 유효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노파심을 거두셔도 된다.

시간나시면 현장에 한번씩 가보시길 권해본다.
현장에 답이 있다. 대곡천 반구대암각화 박물관 앞이나 천전리각석 앞에 흐르는 계곡물 하루 15만톤 정도와 범서읍 선바위교 밑이나 다운동 굴화 징검다리밑을 흐르는 갈수기 태화강물 하루 15만톤 정도 그리고 삼동면 대암댐 안 하잠교 주변 울산물고속도로의 도수관을 통해 들어오는 하루 45만톤의 물.

위 세 가지를 완벽하게 이해하면 태화강의 유지수나 생태문제를 넘어 울산물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누워서 떡 먹기보다 쉽다.

위 세 곳이 태화강이나 울산을 이해하는데 어느 정도 도움을 줄 것이다.

거기다가 중구 다운동과 범서 굴화의 강바닥의 복류수와 작괘천과 석남사 등에서 내려오는 계곡수까지 이해하면 울산먹는 물 문제 해결에 금상첨화일 것이다.

결국, 태화강은 어떤 갈수기에도 하루 50만톤 이상의 태화강 유지수. 즉 지금 선바위교 밑을 흐르고 있는 물의 양의 세 배 네 배의 물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덤으로는 그 정도의 수량이면 태화강이 확실히 달라지고, 산청의 경호강이나 정선의 동강 철원의 한탄강보다 더 인터리스팅한 레프팅이 삼남읍의 작천정이나 삼동면의 보삼마을에서 태화강 국가정원 또는 그 이상까지 가능하지 않겠나?

이 또한 울산의 또 다른 명물이 되겠다. 여기엔 울산대기업의 ESG경영과 환경과 삶의 질 및 돈과 일자리가 들어있다.

ESG란 환경보호(Environment)·사회공헌(Social)·윤리경영(Governance)의 약자다, ESG경영이란 기업이 환경보호에 앞장서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하며 법과 윤리를 철저히 준수하는 경영 활동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위와 같은 가능성의 될성부른 대곡천계곡에 대해서 황금보기를 돌같이 하는 울산시에 무한한 경의(?)를 표하는 바다.

또한, 역대 울산시장님들의 반구대암각화 보존방안으로 생태제방안이나 유로변경안 그리고 카이네틱 댐안이나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과 연계된 운문댐 물이나 사이펀원리나 수문설치라는 전혀 실현가능성이 없고 시간과 예산만낭비하면서 반구대암각화 보존에 역행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에는 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숨길 수 없는 부끄러움에 머리를 쳐박고 들 수가 없다.

오늘 햇살이 너무 좋다.

이 햇살이 언젠가는 사연댐에 60년 가까이 갇힌 대곡천 곳곳을 비출 날이 오겠지. 그러면 울산시민들의 생활고에 지친 그늘진 얼굴도 활짝펴는 그러한 따뜻한 햇살이 될 수 있겠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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