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규 칼럼] 정치보다 축구를 좋아하는 이유

"정치인들은 예외다. 그들은 체력이 안돼도 힘과 스피드가 딸려도 은퇴할 생각이 없고, 오히려 당당하다."

김진규 기자 | 2022.08.20 19: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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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규 전 울산 남구청장 / 전 변호사

[울산뉴스투데이 = 칼럼리스트 김진규] 올 해는 카타르 월드컵이 열린다. 

나는 젊은 시절엔 라이트 윙의 위치에서 주로 뛰었다.

미들의 주임무는 포백을 보호하고, 공격과 득점에 기여해야 한다. 힘이 빠지면서 공격과 수비에서 그렇게 뛸 수 없으니 수비로 내려왔다.

옛날 야생마 김주성이 그런 길을 걸었다.

수비는 윙백과 센터백으로 구별된다. 센터백은 빠르기도 하고 체구도 키도 힘도 있어야 한다.


투지도 있고, 몸싸움도 심하고, 부상위험성도 있고, 공중볼 처리도 어느 정도 되어야 한다. 상대진영으로 뻥차는 능력도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센터백은 한번의 미숙함으로 뚫리면 바로 골로 연결된다.


골깊과 미드필더와의 대화도 중요한 자리다. 후방 리빌딩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나는 그런 능력이 없다. 김민재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센터백이다. 그런 능력이 되는 후배들도 있다.


그래서 갈 곳 없는 나는 지금 주로 윙백을 맡는다. 그러나 윙백도 제대로 뚤리면 골이다.

손흥민처럼 킥력을 가지고 있으면 그냥 골이다.

상대선수 중 가장 돌파력이 빠른 선수가 윙이다. 손흥민이 그렇다.


윙백도 우수한 윙을 상대하다보면 상대가 약한 나를 아는 순간 집중적으로 공이 오고, 뒷공간으로 패스가 되고 나를 돌아 빠르게 뛰는 윙을 잡기는 너무 힘들다.

나는 뒤돌아서서 뛰지만 윙은 속도를 살려 앞으로 뛴다. 무엇보다 스피드의 차이가 크다.

경기 시작 전 센터백에게 유사시 커버를 부탁하지만 앞에서 밀려드는 공격 숫자가 있다면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이제 다시 윙으로 도망가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 아니면 은퇴다.

통상 숫자가 모자라고 후배들이 배려해주니 그나마 버틴다. 윙의 실수는 그래도 바로 골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현실은 항상 힘들다.

한편 정치인들은 예외다. 그들은 체력이 안되도 힘과 스피드가 딸려도 은퇴할 생각이 없고, 오히려 당당하다.

국민들이 정치인을 제대로 된 필드에 세워야 하는 이유다.

개망신 당해봐야 제 분수를 아니까. 그래도 그들에겐 비장의 무기가 있다. 바로 권모술수와 반칙이다. 백태클도 불사한다. 

그래서 나는 축구를 좋아한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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