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주)새싹 한소현 대표 "사회를 아름답게, 커피향은 진하게"

"시각장애인 인식 개선과 함께하는 카페 '커피새싹'에 놀러 오세요!"

박재호 기자 | 2022.10.28 17: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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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지기 한소현 대표가 도돌이컵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울산뉴스투데이 = 박재호 기자] 동해선 망양역에서 내려 마을을 걷다 보면 불쑥 돋아나는 울산 울주군 온양읍 덕망로 296, 1층에 위치한 ‘커피 새싹’.

2020년 울주군으로부터 사회적기업·마을기업 창업가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새싹(한소현 대표)이 운영하는 이 카페는 시각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해 실내 내부에 점자블럭이 설치되어 있는가 하면 시각장애인 체험을 위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점자와 지팡이 등 시각장애인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함으로 공감하고 느낄 수 있는 이 카페는 이미 지역에서 사랑받는 사랑방이 되었다.

이에 본 취재진은 ㈜새싹 한소현 대표를 만나 이 카페를 운영하게 된 동기와 향후 운영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시각장애인을 향한 인식개선과 함께하는 '커피새싹' 전경. 사진출처 = (주)새싹

다음은 한소현 대표와 일문일답

커피 새싹을 운영하게 된 이유와 동기에 대해 설명해주길 바란다.

- 첫째로, 고등학생 때부터 시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봉사활동에 많이 참여하였다. 햇수로는 30여년, 이러한 봉사활동과 장애인식개선교육을 진행하면서 느꼈던 것은 단순히 교육만으로는 인식개선이 힘든 측면이 있다는 것었다.

그래서 이 가게를 찾아주시는 손님들이 5분 정도라도 시각장애인의 불편과 시각에 대해 공유해 보는 계기를 만들어, 시각장애인을 향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도록 하고 싶었다. 

카페에 오면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과, 시각 장애 체험공간, 시각 장애 체험 키트 등이 구비되어 있으니 관심있으신 남녀노소 많은 분들의 방문 바란다. 

둘째로, 사회적으로 가치를 창출하고, 보다 나은 지역을 만드는 데 일조하기 위한 기업운영은 어떤 방법이 있을까 깊은 고민을 오래동안 해 보았다. 

그러한 방법을 찾던 중 사회적경제개발원에 대해 알게 되었고, 배준호 교수의 컨설팅을 받으며, 사회적기업에 대해 이해하는 과정을 거쳐,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뜻이 맞아 이를 준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카페를 운영하게 되었다. 

물론 이 과정상에서 사회적경제개발원 뿐만 아니라 울주군의 창업지원 사업도 큰 도움이 되었다.
 

사업동기에 대해 설명하는 카페지기 한소현 대표

  공정무역 커피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알려주기 바란다.

- 커피산업은 세계적으로 발달되어 있지만, 일부 중간상들의 횡포로 인하여 제 3세계 커피농장의 아이들과 가난한 사람들이 저임금 노동으로 착취당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바꾸고자 공정무역 커피의 개념이 태동하였고, 제3세계 커피농가에 정당한 이익을 주며 구매하는 기조가 형성되었다.

여기에 발맞춰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는 데 뜻을 두고 있어, 작게나마 세계를 보다 아름답게 만드는 데 일조하고자 공정무역 커피를 사용하게 되었다.

사용하시는 도돌이컵이란 무엇인지 알려주시기 바란다.  

- 울산광역시에서 올해 5월부터 추진한 사업으로, 울산 최초의 다회용 공유컵이다. 각 지자체에서 환경보호를 위해 자전거대여를 해주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카페새싹에서 구매하는 음료를 도돌이컵을 사용해 받아가면 보증금 3,000원을 함께하는 울산지역 41개의 카페 어느 곳이든 반납하면 되돌려 준다.

1회용컵, 일회용 플라스틱은 코로나를 거치며 우리 삶에 너무 긴밀하게 자리잡았다. 위생적이란 장점도 있지만, 지구가 아파할 가능성 또한 커진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 조금이라도 앞장서고자 울산광역시에 참가 신청을 하였고, 받아들여 졌다.

가치소비, 윤리적 소비 붐이 일고 있다. 환경을 보호하고자 하시는 울산 시민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 

내년도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진출 성공을 위한 노력, 진출 후 사업 확대 방향은?

- ㈜새싹(커피 새싹)은 지역지역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과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소셜미션을 바탕으로 '2020 울주군 사회적기업·마을기업 지원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카페, 농산물 재배 등과 더불어 다양한 사회서비스 사업(소규모 집수리, 생활 설비 및 방수, 청소 폐기물 처리 등)을 통해 어르신 일자리 창출과 장애인 인식을 개선해 나아가는데 그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특히, 취약계층을 위한 지역사회 커뮤니티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

사업을 운영할 때 힘들었던 점과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왔다고 하는데 소개하자면?

- 처음 카페를 만들 때 일부에서는 카페가 무슨 사회공헌 활동이냐, 공정무역 커피나 쓰라는 핀잔도 받았다. 하지만 건축부터 설계까지 신중하게 시각장애인들의 생각을 반영하고 커뮤니티 공간을 컨셉으로 내부를 지은 것은 지금 생각해도 정말 잘한 일 중 하나다. 

가끔 힘이 들 때 마다 이 공간을 둘러보며 마음을 다잡곤 한다. 그리고 세상을 보다 밝게 만들어 나가고 있다는 사명이 더욱 버티도록 해 주는 것 같다.

 그동안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마을이장과 울산혜인학교 개교준비단, 혜인학교 운영위원, 북구 어울림복지센터 인권지킴이 단장 등 장애인과 복지 관련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왔다. 지금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사무국장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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