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나경원 도울까?

대선 향방에 중요한 결정

울산 뉴스투데이 기자 | 2011.09.25 1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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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로 치러지는 10.26보궐선거에 나경원 최고위원이 출마의 듯을 밝히면서 박원순 희망재단 이사장(변호사)과의 일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는 안철수 바람에 박근혜 대세론의 대리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대선까지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서울시장 후보들 지지기반 확장>
여.야 할 것 없이 당내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기 위해 지지기반을 확장하고 있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주말을 맞아 시민들과의 접촉에 많아지면서 본격적인 세 불리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전망이다.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은 서울 장충동의 장충단공원에서 열린 걷기대회에 참가해 시민들과 만나는 것으로 서울시장 선거 출마 이후 첫 날 일정을 시작했다. 범야권 시민단체 후보로 나선 박원순 변호사는 관악산을 등반하며 시민들과 만났으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문재인 이사장과 김두관 경남지사를 잇따라 방문했다.
범 여권 후보인 이석연 변호사는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취소한 채 향후 선거운동 전략과 여권 후보 단일화 구상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경선 투표를 하루 앞둔 23일 천정배, 박영선, 추미애, 신계륜 경선 예비후보들은 서울시 대의원 등을 상대로 물밑 지지세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민주당 후보...나경원, 박원순 견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앞두고 펼쳐진 마지막 TV 토론에서 후보들은 저마다 본선 경쟁력을 내세웠다. 박원순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할 후보가 자신이고 나아가 여당 후보와의 본선에도 자신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의 출마 선언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고 박원순 변호사에 대한 견제도 계속됐다. 추미애 경선 후보는 "오세훈 시장과 함께 나경원 의원도 같은 동반 책임을 지고 서울 시민 앞에 자숙을 해야지. 지금 바로 그 때문에 서울시장 보궐 선거가 있는데 어떤 희망을 주겠냐"고 되물었다. 
 신계륜 경선 후보도 "그런게 정당하고 도덕적인가. 시민단체로서의 그런 역할 수행하는데 그런 기업으로부터 받은게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하는 걱정하는 것들이 깔려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야권에서 여론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원순 변호사도 재벌 후원 문제를 비롯해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 박원순 변호사는 "제가 설립하고 운영해왔던 모든 기관은요. 웹사이트 들어가시면 한 두달 지나면 장부까지 다 공개돼 있다"고 밝혔다.
 
야권은 당내 경선에서 선출된 민주당 후보와 박원순 변호사 등이 참여하는 단일화 협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배심원제 도입 등 단일화 경선 규칙을 둘러싼 각 후보 진영 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어 단일 후보 확정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나경원, 박근혜 도울 것>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이 23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2014년까지 서울시의 부채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며 “대규모 축제·행사 등 전시성 예산을 줄이고 검증되지 않은 개발사업은 시민·전문가의 의견을 토대로 다시 한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디자인 서울’ ‘한강 르네상스’ 등을 대표 상품으로 내세웠던 오세훈 전 시장과 차별화에 주력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에게 지원을 부탁할 것인가에 대해 “당의 후보로 확정된다면 찾아뵙고 부탁 말씀을 드릴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 나와 지원해 주시는 것이다. 당 지도부도 그것을 원하겠지만 박 전 대표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이 전 처장과 시민단체들이 희망하는 가치가 한나라당의 가치와 크게 다르지 않기에 언제든 대화할 수 있다”고 했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지지율 등을 고려해 25일 열리는 공천심사위원회에서 나 최고위원을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형식으로 내세우는 방식이 유력하다는 입장이다. 경선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박 전 대표와 큰 대립각을 세우고 친이(친 이명박)계에 속했던 그가 최근에는 친박(친 박근혜) 인사들과의 잦은 교류를 통해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해 “당의 공식 후보가 되면 조언을 구할 것”이라며 “저의 바람은 이번 재·보선에서 지원해주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안철수 태풍 일시적 아니다>
박 전 대표는 안철수 지지율과 여론조사 등에 대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그동안 대선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진 경우가 없다가 갑자기 큰 벽을 만난 격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까지 대선주자로 자신의 지지도에 20%이상 접근한 인사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것 외에도 민심의 향방이 매섭다는 것을 이전 선거에서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박근혜 전 대표가 나경원 최고위원과 손을 잡을까?
하지만 박근혜하면 떠오르는 것이 배신으로 정치적인 타격을 많은 받은 정치가로 뽑힌다. 전 대선 때 강재섭 의원에게 당한 일격(?), 공천학살로 인해 친박이란 이름으로 국회에 입성한 사람들도 다수 그를 배신했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박근혜와 나경원은 공생할 수 없지만 현재는 위기상황이고 배수진을 치고 나 의원을 서울시장에 입성시킨다면 대선에서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배신과 음모, 그리고 화합. 정치적인 이해관계와 약속 등을 저울질해야하는 박 전 대표. 1년 앞으로 다가온 대선의 향방을 심사숙고해 결정해야한다는 강박감이 그의 심기를 더욱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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