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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정치 승부사 ‘김두겸’과 인간(人間) ‘김두겸’
  • 배준호 기자
  • 등록 2014-02-07 18: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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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뉴스투데이 배준호 편집·발행인.   
6.4지방선거 울산시장 후보 중 가장 먼저 출마선언을 한 김두겸 전 남구청장.
 
요즘 그의 행보자체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브레이크가 없다’. 판단이 서면 곧바로 실천하고, 남의 눈치를 살피는 법도 없다.
 
△ 2013년 12월 30일 울산시장 후보 출마선언 △ 2014년 1월 22일 출판기념회 개최 △ 1월 28일 사임통지서 제출 △ 2월 6일 퇴임식 △ 2월 7일 울산시선관위 울산시장 예비후보 등록 등이 그의 최근 주요일정이다.
 
그는 2월 7일 예비후보와 동시에 같은 날 울산대공원 현충탑을 참배하고, 울주군 청량면 덕하시장으로 곧장 달려가 선거운동에 나섰다.
 
취재진이 지난달 울산시장 출마 예정자를 대상으로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묻는 답변에도 김두겸 전 청장이 가장 먼저 답변을 보내왔다.
 
아마 그는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으면 분명히 거절했을 것이다. 물론, 답변할 필요가 있다면 미루지도 않는 스타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그는 에둘러 표현하지 않고, 직설적인 화법에 분명한 성격이다.
 
어찌 보면 모두 긍정적인 것 같지만 그를 아는 사람들의 평가는 흑백논리처럼 극명하다.
 
그래서 악의적인 유언비어는 물론, 시련과 아픔도 적지 않게 따라다녔다. 그러나 실상은 항상 달랐다.
 
분명한 의사표현과 승부사 근성을 갖고 있는 그는 8년 동안 남구청을 이끌 때도 마찬가지였다.
 
‘고래도시, 울산’ 프로젝트 외에도 울산대공원과 삼호산을 연결하는 솔마루길 조성사업과 울산에선 첫 도시광산화 사업, 2007년 공직사회에 경종을 울린 ‘철밥통 공무원 퇴출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주민에게는 반성문을 쓸 때까지 쓰레기를 수거해주지 않은 '비양심 쓰레기 미수거 시책' 등 도전적인 행정사례다.
 
무슨 구청장이 마찰도 두려워하지 않고 피하지도 않았다. 항상 논쟁을 온몸으로 맞서면서 그를 아끼는 측근들은 항상 걱정을 달고 살아야만 했다.
 
6.4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김두겸 전 청장의 ‘공로와 과실’을 따지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적어도 그는 남구청장 재임시절동안 인기에 영합한 선심성 행정과 표를 의식해 행정집행을 미루는 구청장은 분명 아니었다.
▲ 김두겸 전  남구청장.  

그가 재임시절 동안 펼친 ‘행정의 산물’은 앞으로 역사가 판단할 것이다.
 
하지만 그가 남구청장으로 재임하면서 많은 일을 추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개인적으로 살펴볼 때 이렇다.
 
그의 온몸에서 뿜어 나오는 강한 추진력과 리더십은 신의(信義)와 인간애(人間愛)를 바탕으로 한 정치력에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과거 12년을 넘게 다니던 신문사를 그만 두고, 방황하던 시절.
 
그때 역시 가장 먼저 안부를 물으며, 진심으로 장래를 걱정해주던 그 모습은 영락없는 ‘형님’이었고, 아직도 가슴속 깊이 남아있다.
 
그가 꿈꾸는 울산. 그리고 6.4지방선거 이후 시장의 모습이 아니라도 좋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주변 사람을 보살피며 '내 사람을 지킬 줄 아는 진정한 장수(將帥)로 기억되고, 이번이 아니면 다음 차세대 울산의 리더가 될 인품을 지녔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정치 승부사 김두겸’이 아닌 ‘인간 김두겸’ 면모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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