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인영 기자의 기자수첩] 말에 관대하지 못한 세상 “당신은 어때요?”
  • 김인영 기자
  • 등록 2014-03-18 15:31:00

기사수정
  • 말에 관대하지 못한 세상 “당신은 어때요?”
▲ 울산뉴스투데이 취재팀 김인영 기자.

[김인영 기자의 기자수첩] 말에 관대하지 못한 세상 “당신은 어때요?”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게 아니고 되려 천냥 빚이 늘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연예인들을 보면 그렇다. 최근 아이돌 가수 A양은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네티즌들에 의해 “A양의 음원은 듣지도, 찾지도 말자”는 운동까지 일어났을 정도다.
 
말로써 빚어내는 무궁무진한 것들, 그리고 말에 관대하지 못한 사회에 우리는 살고 있다.
 
사람이 자신만 알고 자기 입만을 단 것으로 채운다면, 이빨은 물론 몸도 마음도 썩어 세상은 아마 썩어 문드러질 것이다. 그래서 ‘말의 힘’은 중요하고, 그와 더불어 ‘말하고 듣는 모습’도 중요하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말·듣·쓰(말하기·듣기·쓰기)’가 괜히 있는게 아니다.
 
말로 인해 인간관계의 화음을 만들어 내고, 때로는 쇳소리도 낼 수 있기에 옛 현자들은 ‘배움’과 더불어 자신을 낮춰 상대를 높이는 ‘겸손’을 생활화했다고 한다.
 
누가 듣더라도 되새김질 하지 않고 목에서 바로 토해버리는 말보다는, 머리를 거쳐 가슴에서 내뱉듯 우러나오는 말이 훨씬 듣기 좋다. 말 한마디조차 남을 이해하고 배려할 때, 그 마음은 감동은 상대에게 조금씩 자리하게 되는 것이다.
 
소위 말해 ‘남을 애써 드높이는 유형’이라고 지칭하는 기자의 지인은 말에 신경을 너무 쓴 나머지 항상 골머리를 앓는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언제나 주위에는 ‘반론’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남을 애써 드높이는 유형의 사람이든, 희대의 살인마(?)든 그들의 꼬투리를 잡고 반론하는 사람 역시 ‘겸손하지 못한 반론’을 한다면 그들은 서로 비슷하거나 어쩌면 반론하는 본인이 더 나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상대의 표정을 읽을 수 없는 오로지 ‘말’ 뿐인 메신저로 지인은 말한다. “내가 재수 없는 사람이더라도 이 말이 재수 있는 말로 받아들여진다면 참 다행이겠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울산뉴스투데이
신정장애인보호작업장
퐁당퐁당(생태교육 및 수족관 판매, …
해피코리아
한국수력원자력l주l
나누리 그린 하우스
LS MnM
에코누리
여천장애인보호작업장
(주)A&S
(주)울산리싸이클링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