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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영 기자의 취재수첩] ‘미인’이 되려는 사람들…‘자신감’과 ‘당당함’을 가지자
  • 김인영 기자
  • 등록 2014-04-15 14: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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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영 기자의 취재수첩]‘미인’이 되려는 사람들…‘자신감’과 ‘당당함’을 가지자
 
▲  울산뉴스투데이 취재팀 김인영 기자.
일본의 대표적인 미스터리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 <미인>에는 어릴 때부터 “여자는 외모가 전부”라는 말을 들으며 자란 처녀가 나온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혼인을 코앞에 둔 처녀가 실종되고, 이 실종이 ‘아름다움을 갈망하는 원령’에 의한 소행이라고 판단하게 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일본의 낯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지만 어쩐지 공감이 가는 이야기다.


작가는 ‘사람들은 왜 이렇게 겉모습에 집착하고 외모를 따져가며 살기 시작했을까’에 대해 고찰하기 위해 이야기를 풀어나갔다고 한다.

이처럼 사람은 대개 아름다운 외모를 갖고 싶어 한다. 그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의 겉모습은 물론, 타인의 외모에도 큰 관심을 두곤 한다.


그중에서도 ‘아름다운 외모’는 때때로 효과적인 ‘무기’가 되며, 때로는 그악스러운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현대 사회에서, 특히 취직 준비를 할 때에 있어 여성의 외모는 이미 ‘평가의 대상’이며 유통기한(?)을 가진 ‘상품’이 되어버렸다.


“앞에 가는 저 사람도 자(Ruler), 옆에 걷고 있는 사람 역시 자(Ruler)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취직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데, 자극을 받기 위해서는 남과의 비교가 불가피해요.”


취재를 위해 만난 취업준비생 김상아(가명) 씨의 말이다. 이 말은 마치 부위별 치수와 살덩이의 무게에 집착하는 요즈음의 시대를 너무나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

하지만 어떤 이에게 ‘겉모습’이란 자신감이 회복될 수 있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


취직 준비를 하면서 성형의 유혹을 끊임없이 받고 결국 쌍꺼풀 수술을 한 기자의 지인은 취직과는 별개로 ‘새로운 인생’을 사는 것 같다고 말한다.


그는 “주변 사람들은 내 외모가 쌍꺼풀 수술을 하기 전과 비교해 큰 차이는 없다고 하지만 기분은 남다르다”며 “외모가 취직의 답은 아니라는 것을 나 역시 알고 있지만, 자신감이 붙고 당당해져서 떨리던 면접도 술술 풀어나가게 되더라”고 설명했다.


결국, 뿌리 깊게 내린 ‘외모지상주의’를 스스로부터 버리고, 자신의 삶에 당당함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모 기업 인사담당자는 말한다.


“외모는 필요악(必要惡)이다. 기업에서 구직자를 선별할 때 외모를 본다는 것이 결코 아름다움을 본다는 것은 아니다. 예쁘지 않고 잘생기지 않아도 구직자의 ‘당당함’과 ‘자신감’, 그리고 ‘열정’을 나타내 준다면 분명 다른 구직자보다 아름다워 보일 것이다. 지금 여러분은 충분히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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