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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人, 인천AG 속으로 ②] "준비하시고, 쏘세요!" 울산 양궁팀
  • 서보현 기자
  • 등록 2014-09-04 13: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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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모비스·울산남구청 소속 주축된 울산 양궁팀, 리커브·컴파운드 종목 출전 예정…금빛 과녁 명중시킬지 '관심'
[울산뉴스투데이 = 서보현 기자] 1959년, 서울 중앙시장 부근에서 국궁과 다른 모습을 갖춘 '서양활'을 발견한 한 고등학교 체육교사. 그는 서양활의 모습에 매료되어 외국 서적을 뒤적이며 양궁을 연구하고, 대나무로 화살을 깎으며 연구를 거듭한다. 
 
▲ 국내에 '양궁'을 처음으로 도입한 인물로 알려지고 있는 석봉근 선생.     © 대한양궁협
이 체육교사의 이름은 석봉근(사진).
 
우리나라에 양궁을 처음으로 소개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는 석봉근 선생의 이 같은 연구로 인해 국제양궁연맹(FITA) 가입, 전국활쏘기대회 개최, 전국체육대회 정식종목 채택 등 국내에서 '양궁 붐'이 일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궁도'라고 불리는 무술이 있었다. 국궁(國弓)으로 통칭되는 궁도는 예부터 한민족에게 가장 대중화된 무예였다. 신라시대 젊은 화랑들은 달리는 말 위에서 활을 쏘는 연습을 거듭하며 심신을 가다듬었다.

오천년이 훌쩍 넘는 시간을 지나오는 동안 '대한민국 궁수'들의 화살에는 먼지가 쌓일 틈이 없었다. 그 형식만 양궁(洋弓)으로 변화되었을 뿐이다. 그리고 동쪽의 궁수들은 이제 인천으로 간다.
 
◇ 컴파운드 양궁, 인천AG 정식종목 채택 '기회를 잡았다'
 
오는 19일 개막하는 제 17회 인천 아시안게임에 양궁 종목의 금메달은 총 8개가 준비됐다. 올해부터 남녀 컴파운드 개인·단체전이 추가되면서 4개가 늘어난 것이다.  
 
▲ 19일 개막하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양궁 종목이 치러질 계양아시아드양궁장 모습.     © 대한양궁협회
새롭게 추가된 컴파운드 종목은 활을 잡아당겨 고정한 뒤 스위치를 눌러 쏘는 '기계활' 방식으로 진행된다. 직접 쏘는 리커브 종목과는 다르게 국내 팬들에게는 낯설 수도 있는 종목이다.
 
하지만 컴파운드 국가대표팀은 지난해 처녀 출전한 세계양궁연맹(WA) 월드컵에서 여자부 개인·단체전 정상을 휩쓸었다. 컴파운드 종목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컴파운드 대표팀에는 현대모비스 소속 석지현 선수와 울산남구청 소속 윤소정 선수가 여자부에 출전한다. 특히 석지현 선수는 지난해 세계양궁연맹 월드컵의 주인공이라 많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리커브 종목 역시 현대모비스 소속 주현정 선수가 출전 준비를 마쳤다. 주 선수는 지난해 아시아양궁선수권대회 여자 리커브 단체전에서 금메달, 2010년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확보한 경험많은 '맏언니'다.
 
이 밖에도 양창훈 코치(현대모비스)가 컴파운드 남자부 코치로 합류했다.
 
◇ '세계 최강' 한국양궁, AG에서도 그 위력 뽐낸다
 
▲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울산 양궁 선수들. 왼쪽부터 양창훈 코치, 주현정 선수, 석지현 선수(이상 현대모비스), 윤소정 선수(울산남구청).     © 울산 뉴스투데이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전 종목을 석권한 한국 양궁. 이번 대회에서 '달콤한' 수확을 거둘 수 있을지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우선 남자부 리커브 대표팀은 막강한 화력을 자랑한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개인전 우승자인 오진혁선수(현대제철), 2010년 광저우 대회 2관왕 김우진 선수(청주시청),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던 이승윤 선수(코오롱) 등으로 구성됐다.
 
또 여자부는 주현정 선수를 비롯해 지난해 세계선수권 단체전 우승자 장혜진 선수(LH), 런던 프레올림픽 2관왕 정다소미 선수(현대백화점),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 이특영 선수(광주광역시청)가 조화를 이룬다. 
 
▲ 줄지어 늘어선 양궁 과녁. 이번 아시안게임부터 새롭게 도입된 컴파운드 종목에서도 한국 대표팀의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 울산 뉴스투데이

컴파운드 종목에는 남자부 최용희·민리홍 선수(현대제철), 김종호·양영호 선수(중원대)가 출격 대기하고 있으며, 여자부에는 '기대주' 석지현·윤소정 선수를 비롯해 최보민 선수(청원군청), 김윤희 선수(하이트진로)가 호흡을 맞춘다. 
 
양궁 대표팀의 활약은 오는 23일부터 닷새간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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