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울산人, 인천AG 속으로 ③] '사막에 꽃을 피워라' 공수도
  • 서보현 기자
  • 등록 2014-09-12 14:32:00

기사수정
  • 선입견 갇혀 '비인기 종목'으로 분류되는 공수도…울산서는 '스타' 이지환 선수 등 총 4명 출전

▲ 시원시원한 발차기가 일품인 '공수도'는 오는 10월 2일부터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경기가 펼쳐진다.     © 울산 뉴스투데이

[울산뉴스투데이 = 서보현 기자] 태권도 '아류', 실업팀 전무, 1970년 국제올림픽위원회 승인 종목으로 채택됐지만 여전히 낮은 인지도.
 
이 문장들로 모두 설명할 수 있는 스포츠 종목이 있다. 바로 공수도(空手道). 손과 발을 중심으로 온몸을 이용해 치고, 차며, 꺾고, 던진다. 시원시원한 동작이 태권도의 그것과 흡사하지만, 공수도는 기원전 300년 고대 중국권법과 인도권법의 영향으로 발전한, '유구한 역사'를 지닌 스포츠다.
 
하지만 웬만큼 스포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도 공수도라는 종목에 대해선 고개를 갸웃거린다. 인지도가 낮으니 선수들을 뒷받침해줄 토대도 견실하지 못하다. 사기가 떨어질 법도 한데, 그러나 공수도 종목 출전 선수들은 오히려 웃는다. 울산공수도연맹(진무관) 소속 4인방 이지환, 김도원, 장소영, 안태은 선수가 그들이다.
 
◇ "좁은 저변? 우리가 넓히면 된다"
 
체력 단련은 운동의 최우선 목표. 공수도는 이와 더불어 기술 습득과 정신 수양을 겸한 무도(武道)로 일컬어진다. 열정적이고 역동적인 공수도의 동작들은 보는 즐거움이 있으며, 세계적으로 185개국 1,000만명 이상의 선수가 활동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인지도는 '태권도 아류 종목'이라는 선입견에 갇혀 다소 떨어지는 것이 현실. 전국체전에서부터 정식 종목에 포함되지 않고 있는 공수도는 선수들을 위한 실업팀조차 국내에 전무하다.
 
하지만 울산공수도연맹 소속으로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특히 올해 26살로 '절정의 기량'을 맞이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지환 선수는 지난 2011년과 2012년 아시아선수권에서 2연패를 기록했고, 2012년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공수도 프리미어리그와 한국에서 열린 공수도 월드컵에서 잇따라 우승했다.

▲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이지환 선수와 안태은 선수(이하 울산공수도연맹).     © 대한공수도연맹


이 선수는 2010년 광저우 대회에도 출전, 동메달을 따냈다. 2010년 이후 한층 더 성숙해진 기술과 동작들은 인천의 하늘을 금빛으로 수놓을 기대를 품게 한다. 함께 출전하는 김도원 선수 역시 광저우 대회 동메달리스트 출신이다.
 
여자 최초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 안태은 선수, 기대주 장소영 선수도 출격 준비중이다.
 
◇ 국가대표팀 8명 출전…금메달 13개 걸려있어

▲ 공수도의 '대련' 종목으로 경기를 진행하고 있는 선수들. 청색과 홍색의 띠로 선수를 구분한다.     © 울산 뉴스투데이


선수층이 얇다보니 선수들은 쿠미테(くみて·대련) 종목에만 출전하게 된다. 울산공수도연맹 소속 이지환, 김도원 선수를 비롯해 총 8명이 출전하는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남자 7개, 여자 6개 등 총 13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북한에서도 공수도 종목에 선수를 내보내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공수도 대련 경기는 단체전과 개인전으로 분류되며, 개인전은 체급별로 나뉜다. 경기시간은 남자 3분, 여자 2분이고, 메달 결정전인 결승과 3,4위전은 각각 1분씩 추가된다.

대련 경기는 기술에 따라 점수가 다르게 채점된다. 허리를 경계선으로 중단치기 및 상단치기는 1점, 중단차기는 2점, 상단차기는 3점을 받는다. 또한 상대를 넘어뜨리거나 스스로 넘어져 신체가 바닥에 붙었을 때 주먹 또는 발 상대를 공격했을 때 3점을 받는다.

공수도는 10월 2일부터 이틀간 토너먼트 형식으로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4일에는 동메달 결정전이 열리고, 이 경기가 끝난 오후 1시 이후부터 시상식이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울산뉴스투데이
신정장애인보호작업장
퐁당퐁당(생태교육 및 수족관 판매, …
해피코리아
한국수력원자력l주l
나누리 그린 하우스
LS MnM
에코누리
여천장애인보호작업장
(주)A&S
(주)울산리싸이클링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