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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人, 인천AG 속으로 ④] 인디언의 속도를 따라, 카누
  • 서보현 기자
  • 등록 2014-09-15 09: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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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약 K-1 200m 출전하는 울산시청소속 조광희 선수, 금메달 유력후보로 손꼽혀
▲ 27일부터 열리게 될 카누 종목은 지난 1990년 북경아시안게임 이후 메달 성과가 없었던 대표팀의 '자존심'을 되살려줄 수 있을까.     © 대한카누연맹

 
[울산뉴스투데이 = 서보현 기자] 강이나 바다에서 수렵 또는 이동을 위한 도구로 활용됐던 조그만 배. 통나무 그대로에서 넓은 뗏목으로, 다시 통나무의 가운데를 둥글게 파내면서 진화해 온 이 배의 이름은 카누(Canoe). 우리 선조 역시 국립경주박물관에 보관 중인 통나무 카누를 통해 교통수단으로써 카누를 활용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북미 인디언들은 자작나무로, 그린랜드 에스키모들은 동물의 뼈에 바다표범 가죽을 씌운 재질로 다양하게 활용되었던 카누. 이 카누가 이제 한반도의 서쪽 강물을 27일부터 찬란하게 연다.
 
◇ 스프린트(Sprint)와 슬라롬(Slalom), 알고보면 더 재밌는 카누
 
▲ 카누와 카약의 차이는 노의 활용과 나무의 모양으로 구분된다. 사진 왼쪽은 외날 노를 사용하는 카누, 오른쪽은 양날 노를 사용하는 카약.     © 울산 뉴스투데이

카누 종목은 카누(Canoe) 또는 카약(Kayak)이라는 배를 타고, 비고정 노를 사용해 일정한 코스에서의 속도를 겨루는 수상 종목이다. 인천아시안게임의 카누 종목은 카누 스프린트(Canoe Sprint)와 정수 슬라롬(Slalom)으로 나뉜다. 카누 종목에는 외날 노를 활용하는 카누(머리글자 C)와 양날 노를 활용하는 카약(머리글자 K) 모두 출전 가능하다.
 
카누 스프린트는 거의 물결이 일지 않는 경기장에서 일정한 거리를 경주하여 선착순으로 순위를 정하는 경기다. 경기 인원에 따라 1~4인승으로 나뉘고, 코스 거리 역시 200m, 500m, 1,000m 등으로 구분된다. 
 
▲ 27일부터 카누 경기가 열릴 인천아시안게임 카누 종목 정식 경기장 하남미사리조정경기장 전경.     © 울산 뉴스투데이

정수 슬라롬은 초당 유속 2m 이상의 급류 또는 역류에 바위, 제방 등 자연 또는 인공 장애물이 있는 250~400m의 코스에서 18~25개의 기문을 통과해야 한다. 승선한채로 물속으로 들어갔다가 한 바퀴 회전해 올라오는 '에스키모 롤' 기술은 원시인들이 배가 뒤집혔을 때 쓰던 생존 기술에서 유래한 카누만의 매력이다.
 
◇ '제2의 마크.J'를 꿈꾼다…조광희 선수
 
▲ 캐나다 마크.J 선수(오른쪽)는 카약 K-1 200m 종목에서 세계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 울산 뉴스투데이

캐나다의 카약 선수인 마크.J(Mark de Jonge)는 올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월드 챔피언십 금메달리스트다. 또한 2012년 그가 세운 k-1 200m 종목 33.818초는 세계 신기록으로 2년째 깨지지 않고 있다.
 
인천아시안게임 카약 K-1 200m 종목에 출전하는 키 182cm의 다부진 조광희 선수(울산광역시청)에게는 마크.J가 '롤 모델'이라 할 만하다. 조 선수는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국제오픈에서 1위를 차지했고, 지난해와 올해 전국체전에서 K-1 종목 500m, 1,000m, K-2 종목 2,000m 등에 출전하며 모두 1위를 휩쓸었다.
 
▲ 울산광역시청 소속 조광희 선수는 큰 키에 다부진 체격으로 한국 카누의 '기대주'로 군림하고 있다.     © 울산 뉴스투데이

또한 지난 6월 개최된 3차 카누 월드컵 K-1 200m 종목에서도 36.010초로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뛰어난 기록을 냈다. 가히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힐 만 하다.
 
이 밖에도 K-2 500m 최민규 선수(부산강서구청), 송경호 선수(한국체육대학), 여자 K-1 200m 김국주 선수(경남체육회) 등이 출격 대기중이다.
 
1990년 북경 아시안게임 당시 출전한 천인식 선수가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휩쓰는 등 신흥 카누 강국으로 떠오른 한국은 그러나 현재는 우즈베키스탄, 중국, 카자흐스탄 선수단에 다소 밀리는 모양새다. 하지만 '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자존심을 되찾으려는 선수들의 움직임에 기대를 한 번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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