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자수첩] 관광자원 개발은 ‘아이디어’다
  • 김항룡 기자
  • 등록 2014-09-26 13:02:00

기사수정
  • 경북 예천 회룡포 뿅뿅다리의 교훈
▲ 김항룡 기자  ©울산뉴스투데이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꾸는 경우를 심심찮게 접하게 된다. 몇몇 공익광고의 경우만 살펴보더라도 알고 있는 지당한(?) 내용이지만 참신한 아이디어가 더해지면 가슴 찡한 메시지가 되어 행동변화로 이어지기도 한다.
 
아이디어의 종류는 그야말로 다양하다.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기발한 아이디어에서부터 전에 것과 약간 다른 아이디어 등 다소 지루한 경우도 있다. 어찌됐든 아이디어는 사회 각 분야에서 끊임없이 나오고 있고 해당 분야의 시장 판도를 바꾸기도 한다. 최근 정부가 창조경제를 강조하면서 국민 아이디어 공모에 주력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일게다.
 
관광분야에서의 아이디어도 매우 중요하다. 제주도의 올렛길이나 부산의 갈맷길, 울산의 둘레길도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즉 그 길은 늘 그 자리에 있었지만 이름을 짓고 스토리를 만들면서 새로운 명소가 됐다.
그런 곳이 또 있다. 경북 예천 회룡포의 뿅뿅다리가 바로 그곳. 회룡포는 예천에서 자동차로 굽이굽이 돌아돌아 가야하는 곳인데 뿅뿅다리를 이용하면 한 예능프로그램에 소개된 멋스러운 마을에 좀 더 빨리 다다를 수 있다.
 
뿅뿅다리는 화려하지 않다. 다리의 기둥은 철골이고 상판은 공사장에서나 볼 수 있는 구멍이 뿅뿅 뚫린 그냥 철판이다. 구멍이 뿅뿅 나있다고 해서 뿅뿅다리라는 얘기도 있고, 걸을 때 소리가 뿅뿅 난다고 해 그렇게 이름을 붙였다고도 한다. 혹자는 뿅뿅다리의 강물이 불어나면 철판 구멍으로 뿅뿅하며 물이 올라온다고 해 뿅뿅다리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어떤 것이 맞든 뿅뿅다리는 이곳의 명물이다. 어떤 곳인지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제법 먼 거리에서도 사람들이 찾는다. 큰 예산을 들이거나 화려하게 꾸미지 않았지만 소박한 그대로 명물이 된 것이다.
 
최근 이 뿅뿅다리를 건너면서 관광산업활성화를 위해 아이디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감하게 됐다. 세월호 사태 등으로 국내여행이 침체돼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고 영남알프스, 고래박물관 등 대표적인 관광인프라에도 불구하고 울산의 관광산업은 답보상태에 있다는 얘기를 접할 때면 이 같은 생각은 더욱 간절해진다.
 
관광산업은 미래 먹거리 산업이다. 보다 많은 사람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더해져 관광자원을 개발한다면 울산의 미래 먹거리 창출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울산뉴스투데이
신정장애인보호작업장
퐁당퐁당(생태교육 및 수족관 판매, …
해피코리아
한국수력원자력l주l
나누리 그린 하우스
LS MnM
에코누리
여천장애인보호작업장
(주)A&S
(주)울산리싸이클링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