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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축제장으로 가는 셔틀버스
  • 김항룡 기자
  • 등록 2014-10-07 13: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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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항룡 기자  ©울산뉴스투데이
[기자수첩] 축제장으로 가는 셔틀버스
 
최근 경남 진주시에서 ‘특별한 버스’를 탔다. 진주 유등축제장으로 향하는 무료 셔틀버스였다. 진주 지역 최대의 축제에 번호대로 운행되던 버스는 축제기간에는 무료 버스로 변신해 시민들과 관광객의 발이 됐다.

진주유등축제의 명성은 도로에서도 나타났다.
 
축제 개막 후 첫 공휴일 진주까지 가는 길은 꽤 힘들었다. 주말 이동차량과 축제 인파가 몰리면서 고속도로와 시가지 곳곳에선 교통체증이 반복됐다.
 
도로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짜증이 밀려오기도 했지만 축제장에 다다른 순간 오간데 없어졌다. 남강 특유의 유유자적한 풍경과 유등 그리고 축제의 선율에 흠뻑 취한 관광객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복잡하고 짜증나지만 그마저도 하나의 추억이라고나 할까! 뭘 해도 용서가 되는 유등축제의 모습을 보면서 지역 축제가 갖는 의미를 되새겼다.

유등축제의 분위기는 도시 전체를 감쌌다. 시민들의 이야깃거리도 유등이었고, 도시 곳곳에는 축제를 알리는 상징물이 가득했다. 현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축제장을 찾은 한 관람객은 “오늘 진주사람들 여기 다 왔네”라고 탄성을 질렀다.

비슷한 날짜에 울산에서도 대표적인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그런데 좀 달랐다. 차분해 보였고 현장에서조차 축제의 열기를 감지하기가 어려웠다.
 
물론 해당 시간은 한적한 평일 오후였고 날씨도 더웠다. 그런데 축제장을 다녀온 사람들에 따르면 울산의 축제가 대부분 이런 식이다. 그 사람 말을 그대로 빌린다면 축제에 대한 별 기대감이 없다. 축제로 하나 되는 상징성도 부족하다.

혹자는 축제 경쟁력이 도시 경쟁력이라고 말한다. 울산에도 시민들을 설레게 하는 축제, 지역사회가 하나 되는 참여하고 싶은 축제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시작은 지금 열리는 축제를 축제답게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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