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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혈세지원 받는 유니스트가 해야 할 일
  • 김항룡 기자
  • 등록 2014-10-23 11: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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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항룡 기자     
자립기반이 약해 울산시와 울주군으로부터 매년 150억 원을 지원받고 있는 울산과기대가 교직원을 대상으로 ‘올해의 교직원 상’을 수여하면서 상금으로 500만 원~1500만 원의 상금을 지급해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울산시민의 혈세를 지원받을 만큼 재정이 빈약함에도 불구하고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상금 수여에 있어서 만큼은 어느 대학 못지 않게 예산을 쓰고 있는 것이 밝혀졌다. 실제 울산과기대 글로벌상 수상자에게 수여되는 상금 1500만 원은 한국과학기술대학교가 매년 1명에게 수여하는 올해의 카이스트인상 상금 1000만 원 보다 더 많은 액수다. 또 모범공무원에게 수여되는 상금보다도 9배를 초과한다고 한다.
 
교육, 연구, 사회봉사, 재정확충, 학교 위상제고 등 대학 발전에 탁월한 공적을 세운 교직원에게 ‘올해의 교직원 상’을 수여하는 것은 사기 진작 및 동기 부여 차원에서 필요한 일이다. 또 이들 교직원들의 기여도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한다면 상금의 액수보다 클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글로벌 대학으로의 도약이 중요한 상황에서 학교 구성원들에 대한 분발과 독려가 필요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금 수여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고통분담의 자세’ 때문이다. 울산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대학으로 거듭나라고 십시일반 혈세를 모아 학교발전기금을 제공한 울산시민 입장에서 타 대학보다 높은 수준의 ‘올해의 직원상’ 상금이 달가울리 없다.
 
울산과기대의 한 교직원은 “연말연시 올해의 교직원 상을 수여하는 것은 알았지만 상금액수가 그렇게 큰지는 몰랐다. ‘적절한지 여부’는 해당 수상자가 누구냐와 실제 얼마만큼 학교발전을 위해 기여했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내부 구성원들이라면 어느 정도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해당 교직원의 말처럼 울산시민의 혈세로 조성된 ‘올해의 교직원 상’ 상금이 ‘방만운영의 표상’으로 오해를 받거나 부끄럽지 않도록 스스로를 되돌아 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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