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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국가 중 한국 남성 가사분담률 최하위 '하루 45분'
  • 박지현 기자
  • 등록 2017-07-03 17:35:00
  • 수정 2017-07-03 17: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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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여성, 남성의 5배 '227분' 하루 동안 가사노동 할애

[울산뉴스투데이 = 박지현 기자] 한국 남성들의 가사분담률이 OECD 국가 중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가 잡힌 국가들 가운데 유일하게 1시간도 채 안되는 '45분'이다.

3일 고용노동부가 지난 2014년 기준 OECD 통계와 한국노동패널조사를 활용해 성별 가사분담률(무급노동시간 비중) 및 총 노동시간을 조사한 결과 한국 남성의 가사분담률은 16.5%로 통계를 산출한 26개국 중 최하위 수준이다.

한국 남성의 1일 평균 가사노동시간은 45분으로 OECD 평균(138분)의 3분의 1이 채 안 됐으며, 남성의 가사노동 참여가 가장 활발한 덴마크(186분)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한국 여성은 남성의 5배가 넘는 227분을 하루 동안 가사노동에 할애했다.

가사노동 쏠림 현상은 총 노동시간의 증가로 이어졌다.

가사노동에 해당하는 무급노동시간과 유급노동시간을 합쳤을 때 OECD 평균 여성이 남성보다 21분(여성 487분·남성 466분) 더 일하는 데 비해 한국은 여성이 34분(여성 501분·남성 467분) 노동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부 관계자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로 맞벌이가 증가했음에도 남성의 가사분담률이 여전히 낮기 때문"이라며 "남성의 가사분담률이 높은 덴마크, 노르웨이 등은 남성의 총 노동시간이 여성보다 긴 것으로 나타났고 우리나라, 일본, 멕시코 등은 무급(가사)노동과 유급노동시간의 성별 불균형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가사분담 격차가 자녀를 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가로막는 현상으로 이어졌다는게 고용부의 해석이다.

자녀가 성장함에 따라 여성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하더라도 정규직 등 전일제 일자리 증가폭이 큰 OECD 국가들에 비해 한국은 비정규직 등 시간제 일자리 증가폭이 더 컸다.

한국 여성들은 출산·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이후 비정규직 등 저임금 일자리로 몰리고 있는 셈이다.

김경선 고용부 청년여성정책관은 "우리나라의 일하는 환경이 여성 친화적이지 않아 대부분의 OECD 국가와 달리 맞벌이보다는 남성 외벌이 비중이 높은 게 현실"이라며 "일하는 엄마가 늘어나기 위해서는 아빠의 적극적인 가사 참여와 더불어 장시간의 경직적인 근로관행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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