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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루예술단 김성연 단장, “울산에 문화의 거리 필요하다”
  • 정원걸 기자 기자
  • 등록 2012-05-30 1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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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란 서로 상생해가며 발전해나가는 것, 공연장 서로 차지하려 싸우기보다는 꾸준한 투자 통해 시민의 삶 속에 묻어나가야
▲태화루예술단 김성연 단장     © 정원걸
 [울산뉴스투데이 = 정원걸 기자] 울산 중구 성남동에 위치한 태화루예술단의 김성연 단장은 지난 2009년부터 사회적기업인 ‘태화루예술단’을 이끌어오고 있다.
 
“사회적기업이 진출했을 때, 그 사회적기업은 기존 업체의 경쟁상대가 됩니다”
 
이 한 마디에 그의 고충이 모두 녹아있었다.
 
‘취약계층 고용’이라는 좋은 의도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이것이 오히려 기존의 업체에서 일을 하고 있는 취약계층 노동자의 일자리를 빼앗는 샘이 된 것이다.
 
“예술이라는 것은 경쟁의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어울리고 화합해나가면서 발전하는 것이죠”
 
그는 울산시에 ‘예술의 거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대학로처럼 문화가 대중과 공존하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예술문화회관처럼 큰 공연장 하나가 있는 것도 좋겠지만, 작은 공연장들이 서로 모여 있는 거리를 조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공연의 ‘계속성’에 대해서 피력했다.
▲태화루예술단     © 정원걸

“일시적으로 끝나는 공연이 많습니다. 공연은 계속 반복되면서 무르익습니다. 그런데 한시적으로 끝나버리면 공연자가 그 공연에 익숙해지기도 전에 공연이 끝나버리는 겁니다”
 
이처럼 문화 예술단체라는 특성 때문에 태화루예술단의 갈 길은 멀다.
 
울산시는 ‘생태문화도시 울산’이라는 구호에 걸맞게, 유형의 건축물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무형의 문화를 창출하는 일에도 소홀히 하면 안 될 것이다.
 
현재 태화루예술단은 올 연말을 예정으로 ‘개변천신설화’라는 제목의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이 작품은 음악과 노래, 무용이 어우러진 종합예술이다.
 
올해로 설립 4년째가 되는 태화루예술단은 2013년에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지원이 끊기게 된다. 그 전에 사회적 기업이 아닌 ‘기업’으로서 자리를 잡는 일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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