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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산업과 사회적경제] 도시와 농촌이 하나 되는 곳, 경북 청도군 '성수월마을영농조합법인'
  • 조재진 기자
  • 등록 2018-05-28 11:21:57
  • 수정 2018-07-26 10: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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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수월마을영농조합법인 박성기 위원장을 만나다

[울산뉴스투데이 = 조재진 기자] 개그 전용극장인 '철가방극장'을 청도 성수월마을에 건립한 곳, 지난 2016년 경상북도 스타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된 곳, 연간 15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가는 곳.

모두 경상북도 청도군 풍각면에 위치한 '성수월마을영농조합법인'(위원장 박성기/이하 성수월마을)의 수식어이다.

반갑게 취재팀을 맞아준 박성기위원장은 성수월마을의 생산품인 '복숭복숭해' 마스크 팩을 선보였다.

성수월마을은 지난 2016년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청도복숭아연구소에서 복숭아 고추장 외 10여 종의 복숭아 가공품을 생산할 수 있는 특허기술을 이전받은 바 있다.

박위원장은 체험 및 관광, 2차 가공 분야에서 추진하는 여러 노력들을 높게 평가 받아 같은해 6차 산업 분야로는 처음으로 신지식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박위원장과의 인터뷰는 최근 개소한 청도로컬푸드허브센터에서서 진행됐다. 이곳은 다양한 지역의 농산물 및 가공품을 모아 판매하고, 한우전문식당, 풍천장어직매장을 하나의 공간에 묶어 놓은 곳으로 청도군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까지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개장 기념으로 축하화환 대신 받은 쌀 화환인 백미 30포대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청도군에 기탁하기도 했다.

아래는 두 사회적기업을 이끄는 박위원장과 진행된 인터뷰 내용 전문.

Q. 성수월마을영농조합법인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20년 전 댐 건설이 확정되고 마을 전체가 물속에 잠기게 돼 마을 주민들 모두가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삶의 희망도 사라지게 되었구요.

하지만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새로운 삶의 터전이 만들어지고 마을 주민들의 온갖 노력으로 다시 희망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마을에서 사라진 웃음을 되찾기 위해 오지마을에 웃음건강센터를 건립하였고, 연간 2000명도 오지 않던 마을에 이제는 15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합니다.

이제는 성수월마을이 사회공헌을 실천합니다. 지역민들을 고용하고 지역 농산물을 매입하여 농가소득을 증대 시킵니다.

또한, 성수월마을밥집은 '푸드마일리지제로'를 실천해 지역 농산물만으로 식단을 꾸려 안전한 먹거리를 만들어갑니다.

Q. 초기 소셜미션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현재 얼마나 그 목표를 달성했는지요?

A. 지역주민들에게 살기 좋은 성수월마을을 돌려주고, 이를 위해 지역주민을 채용하고 지역 농산물을 구입해 먹거리를 개발하는 등 우리 지역 모두가 함께 잘 살고자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몇 %를 달성했다고 구체적인 수치를 말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건 오늘보다 내일이, 내일보단 또 모레가 살기 좋은 마을이 되도록 지금껏 해온것처럼 앞으로도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Q. 6차 산업과 사회적경제, 어떻게 서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까요?

A. 6차 산업을 하고 있는 많은 기업 및 단체들이 사회적경제기업으로 전환하기 참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원을 생산하고 이를 제조 및 가공하며 체험과 관광상품을 도입해 도농이 하나 되는 6차 산업! 성수월마을도 농산물을 생산하고 이를 가공해 먹거리로 판매하기도 하고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 직접 체험을 오면 꽃차 시음, 친환경 에코백 만들기, 석고 방향제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실 수 있습니다.

Q. 현재 성수월마을영농조합법인과 최근 개소한 청도로컬푸드허브센터는 소외계층(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가요? 또한 얼마나 소외계층(취약계층)을 고용하고 계신가요?

A. 사회적기업으로써 지역의 고령자, 장애인, 경력단절여성 등 소외계층(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에 대해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특히 100세 시대인 요즘, 충분한 근로능력을 갖추었음에도 조기 은퇴해 일자리를 잃은 만 55세 고령자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방황하는 장기 청년실업자 등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경제기업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성수월마을영농조합법인은 6명의 근로자 중 5명(83%)이 취약계층이며, 최근 개소한 청도로컬푸드허브센터는 10명의 근로자 중 8명(80%)이 취약계층입니다.

Q. 유·무형 자원인 1차 산업과 이를 제조·가공하는 2차 산업, 체험·관광의 3차 산업이 결합된 6차 산업은 다양한 분야의 인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소외계층(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위원장님의 추후 일자리 창출 계획은 어떻게 되십니까?

성수월마을영농조합법인은 고용노동부의 인증을 받은 사회적기업이고, 최근 개소한 청도로컬푸드허브센터는 지역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또 다른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센터가 활성화 될수록 매장 계산원, 관리직, 식당의 보조인력까지 많은 일자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지역의 고령자, 경력단절여성 등 소외계층(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성수월마을영농조합법인에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시기와 일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나 성수월마을에 자생하는 식물을 이용한 꽃차 시음, 제철 농산물을 이용한 나만의 피자 만들기, 냅킨을 이용해 가방을 꾸며보며 환경을 생각할 수 있는 친환경 에코백 만들기 체험, 감맬랭이, 통현미, 유자를 이용한 초코크런치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박성기위원장님의 '사회적경제'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A. 흔히들 사회적기업을 빵을 팔기 위해 사람을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판매한다고 말합니다.

나 혼자가 아닌 함께 더불어 잘 사는 사회, 거기서 오는 따뜻한 인간관계로 인간소외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착한 경제, 그것이 바로 사회적경제라고 생각합니다.

성수월마을에 오시면 그런 따뜻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위원장에 따르면 성수월마을영농조합법인은 최근 K-water의 사회적기업 성장자금 지원사업에 선정돼 다양한 추가사업 발굴에 힘쓰는 등 지속성장 가능한 6차 산업 사회적경제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다가오는 여름, 사계절 행복한 웃음이 가득한 청도 성수월마을에서 친환경 먹거리, 다양한 체험을 즐기고, 마을에서 직접 운영하는 펜션에서 하루를 보내는 즐거운 여름휴가를 계획해보는 것은 어떨까?

[본 기획물은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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