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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산업과 사회적경제] 전통발효음료로 지역경제 활성화 '강산농원'
  • 조재진 기자
  • 등록 2018-07-26 14:09:30
  • 수정 2018-07-26 14: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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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산농원영농조합법인 김영민 대표와의 인터뷰

[울산뉴스투데이 = 조재진 기자] '녹차수도'로 불리는 보성에 위치한 강산농원영농조합법인은 3대째 이어져 내려오는 비법으로 전통발효음료를 제조·유통·판매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는 (예비)사회적기업이다.

강산농원은 지난 1999년 '농촌여성일감찾기' 사업의 일환으로 김영민 대표를 포함한 5명의 여성 농업인으로 시작해 지난 2009년 영농조합법인으로 조직을 설립, 지난 2015년에는 농촌융복합산업(6차산업) 인증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는 등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아래는 김영민 대표와의 6차산업과 사회적경제에 관한 인터뷰 전문.


Q. 강산농원영농조합법인의 간단한 소개 및 자랑을 부탁드립니다.

A. 전남 보성에 터를 잡고 우리땅에서 나고 자란 원료들을 이용해 전통 방식인 옹기 발효로 발효 식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강산농원은 식품제조업체인데, 웰빙 음료를 생산하는 회사라고 생각하시면 쉬우실 것 같습니다.

오늘 방문 하신 보성에서는 원물 확보 및 연구개발, 생산을 담당하는 부서가 운영 중이고, 마케팅에 수월 하도록 서울에 지사를 둬 영업팀과 디자인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증 현황으로는 (예비)사회적기업 지정과 유기가공식품인증, ISO22000, HACCP 인증, 6차산업 인증, 할랄 인증을 받았으며 기업부설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 강산농원은 전통방식의 식품이 '무조건 건강하고 좋다'는 고집만 내세우지 않고, 전통 방법을 고수하며 품질을 데이터화해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한 전통방식의 발효 기술보전과 문화보전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소비자에게 더 신선하고 건강한 제품을 공급해 드리고자 힘쓰고 있습니다.

Q. 현재 강산농원영농조합법인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상품들 중 어떤 상품이 주력인지, 주력 상품의 특징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A. 강산농원은 지난 2013년까지 보성군에서 생산되는 산야초를 주원료로, 천연발효효소를 제조해 해외수출 60만 달러, 국내내수시장 24억 등 총 30억 이상 매출증대로 급성장한 식품제조업기업이었으나, 당시 주요언론 및 방송의 발효효소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 여파로 인해 당사의 제품판매가 급격히 하락했습니다.

정말 포기 하고 싶은 마음이 하루에 수십 번씩 들고 많이 괴로웠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그때 고통이 더 발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준 것 같습니다.

당분의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시 초심의 마음으로 공부하게 됐고, 지난 2014년 설탕을 사용하지 않고 균 접종을 통해 발효를 하는 무당 발효 기술 특허를 전남산림자원 연구소로부터 이전 받았습니다.

이를 더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15년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해 발효시 들어가는 설탕을 최소화하고 유자 껍질이나 귤 껍질을 이용, 브릭스 및 온도를 설정해 발효하는 기술을 개발 했으며, 지난 2016년 순천대학교와 당 저감화 공정을 이용한 항 당뇨 R&D과제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특허를 출원한 상태입니다.

또한 지난 2016년 면역증진용 어린이음료를 개발해 지난해 특허등록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엘더베리, 도라지, 망고를 이용해 어린이음료를 제조·판매하고 있고, 올해부터는 동원F&D에 발효액과 엘더베리를 이용한 어린이 음료를 납품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세먼지 대응 제품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동신대학교와 협업해 R&D과제를 진행 중입니다.

올해는 강산농원의 어린이 브랜드 티백 및 음료 제품과 미세먼지 대응 컨셉의 제품으로 시장을 장악하려 노력 중입니다.

Q. 강산농원영농조합법인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까?

A. 강산농원이 위치한 보성지역의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설립 초기부터 주변의 업체보다 높은 임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보성에 거주 하시는 분들로 채용하는 편이고 될 수 있으면 청년 위주로 채용하려 노력 하고 있습니다.

단순 작업을 위해 아르바이트로 고용했던 여사님들은 정규직으로 전환해 계속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고령화 사회인 농촌지역 특성상 젊은이가 없어 높은 임금을 지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력난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 강산농원에서 생산하고 있는 제품은 국내산 원료로 만들어진 것이 90% 이상입니다. 그중 보성지역의 원료가 60% 정도이고 나머지 재료는 될 수 있으면 전남에서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지역내에서 생산되는 원료는 평균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해 농민들의 소득을 증대시키고 있습니다.

Q. 6차산업과 사회적경제가 만났을 때 어떤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A. 6차산업과 사회적경제는 지역 경제 활성화, 공유경제, 일자리창출, 공동체의식 강화 등 비슷한 부분이 많으며 결국 뿌리는 같다고 생각합니다.

농촌지역은 극심한 고령화로 인해 6차산업화가 필연적이었습니다. 농업의 기업화와 사회적경제가 추구하는 상호협력과 사회연대가 합쳐진다면 젊은이들이 다시 농촌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저희 강산농원의 경우 6차산업 인증으로 농촌의 건강한 이미지를 제고시켰고, (예비)사회적기업 지정으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고객과 구직자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6차산업과 사회적경제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 주십시오.

A. 6차산업의 특성상 건강함이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너무 외진 곳에 있어 지원 받기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요즘 공단, 산단을 중심으로 직접적인 지원이 많이 있는 걸로 보여 지던데, 예를 들어 기숙사 지원이라든지, 직원의 복지 차원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솔직히 기업에서는 직원들에게 많은 복지를 누리게 해주고 싶고, 편한 근무 환경을 제공해 오랫동안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모든 것을 충족하기엔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정책적으로 꼭 공단, 산단뿐만 아니라 농촌에 위치한 6차산업 인증기업 등 사회적경제기업에게도 관심을 기울여 근로자 근무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Q. 현재 강산농원영농조합법인에는 몇 명의 취약계층(소외계층)이 근무하고 있습니까? 또, 취약계층 근로자들이 6차산업의 어떤 부분에서 근무하고 있습니까?

A. 강산농원은 지난해 11월 예비사회적기업 일자리제공형으로 지정받아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정을 받기 전 13명의 근로자 중 4명이 취약계층으로, 취약계층 고용비율이 30% 였고, 지정 후 현재 19명의 근로자 중 8명이 취약계층으로, 42%의 취약계층 고용비율로 운영 중입니다.

취약계층 직원들은 주로 제조 근무를 하고 있으며, R&D, 품질관리, 회계, 생산 등 다양한 업무의 전문인력으로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향후 취약계층 일자리창출계획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요?

A. 아무래도 OEM 및 납품 계약이 꽤 되어 있는 상황이라 근무 하실 분들이 많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오는 11월 쯤 10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취약계층을 우선순위로 채용할 예정입니다. 다만 지역 특성상 인력난 문제가 있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10명 채용을 목표로 노력할 생각입니다.


김영민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취약계층 일자리 문제뿐만 아니라 농촌 사회의 가장 큰 해결과제인 고령화 문제, 양극화, 실업문제 등 심각한 사회문제들의 해결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전통문화를 보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강산농원이 앞으로도 건강한 전통발효음료로 국민들의 건강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진출해 우리 문화를 알리고 세계인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기업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본 기획물은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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