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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익명의 기부자 효문동에 7년째 이웃돕기 상품권 전달
  • 서현빈 기자
  • 등록 2019-11-11 11: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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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체 밝히지 않고 복지 담당자 통해 농협 상품권 1000만 원 상당 전달

[울산뉴스투데이 = 서현빈 기자] 익명의 기부자가 어려운 이웃을 도와 달라며 7년째 동 행정복지센터에 상품권을 전달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울산 북구 효문동행정복지센터 후문으로 한 남성이 찾아와 복지 담당자를 찾았다. 복지 담당 직원은 상담을 위해 찾은 주민이라 생각하고 상담실로 안내했지만 안으로 들어오지 않고 담당 직원을 밖으로 불러냈다.

담당 직원은 "어려운 일이 있으시면 부담 갖지 말고 말씀하시면 도와드리겠다"고 했다. 40대로 보이는 남성은 손에 든 검정 비닐 봉투를 내밀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고 했다. 봉투 안에는 농협 상품권 1000만 원 상당이 들어 있었다.

남성은 "얼마 되지 않아서 미안하고 부끄럽지만 좋은 곳에 써 달라"고 말했다.

담당 직원이 고마운 마음에 차를 대접하겠다고 했지만 한사코 거절했다. 몇 차례나 누군지 물어 봤지만 그는 효문동에 사는 주민이라고만 답했다.

효문동 행정복지센터 최여원 복지주무관은 "혼자만 개인적으로 알고 있겠다며 인적사항을 여쭸지만 부끄럽다며 밝히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11월이면 효문동을 찾아 주유나 생활 상품권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500만 원 상당의 주유 상품권을 기부했고, 지난해에는 1000만 원 상당의 농협 상품권을 전했다.

효문동 행정복지센터 오세천 동장은 "해마다 같은 시기에 큰 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뜻 내 놓으시는 기부자님께 정말 감사하다"며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자의 소중한 마음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효문동은 전달받은 농협 상품권을 수급 대상자 100세대에 세대당 10만 원씩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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