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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규 칼럼] 박지현과 윤호중
  • 김진규 기자
  • 등록 2022-05-27 14:09:43
  • 수정 2022-05-27 16: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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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이 떨어져야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열매를 맺으면 무엇하랴. 또 겨울이 오는 것을."

김진규 변호사 출신 / (전) 울산 남구청장

[울산뉴스투데이 = 김진규 칼럼리스트] 어느 사찰에 두 스님이 논쟁같은 걸 하고 있었다.

깃발이 움직이는거야.
아니야 바람이 부는거야.

그 때 혜능이 말했다.

비번 비풍.
깃발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요. 바람이 부는 것도 아니다.
단지 나의 마음이 움직이고 나의 마음이 부는 것이다.
누군가는 그냥 지구가 도는 것 같기도 하고.

어느 바닷가에 세찬 바다를 보는 두 소년이 있었다.
파도가 치는거야.
아니야 태풍이 부는거야.

어느 노신사가 말했다.
아니 달이 뜨고 태양이 비추는거야.
아니 너희들이 그걸 보는거야.

스님이 말한다.
너희들이 없다면 파도도 태풍도 있는거니 없는거니?

박지현과 윤호중이 며칠 전에 다투었다. 그리고 옆에서는 온갖 욕설들이 난무했다고 한다.
민주당이 문제다. 사과하고 징계해야 한다.

아니야 지금 시국에 그런 말하는 니가 문제다.
니가 나가야 하지 않을까?

어느 시민이 말한다.
민주당도 윤호중도 박지현도 최강욱도 586도 문제가 아니고 그들을 바라보는 내 마음과 니 마음들이 문제이고 개판인게야.
또 다른 시민은 이 시대를 사는 내가 그렇고 우리들이 문제인게야.

울산에선 송철호와 김두겸의 다툼이 있다.
격이 다르다. 풍력인가 폭력인가.

될 일도 없겠지만 돼봐야 문재인 밑에서도 4년 내리 꼴등했는데 8년 내리 꼴등 밖에 못할텐데 그걸 우째 또 보노? 울산시민들이 그런 우세당해서야 되겠나?

울산시민들이 말해야 한다.
문제있는 건 김두겸도 송철호도 아니고 우리가 울산시민들이 문제다. 

봄이 되면 꽃은 피지마라고 해도 핀다. 벌들도 오지마라고 해도 온다.
눈보라 속에서는 꽃은 피지 않지만 울산시민들은 살아야 하고 목련은 봄을 준비해야 한다.

꽃이 떨어져야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열매를 맺으면 무엇하랴. 또 겨울이 오는 것을.

참고로 목련은 나무에 피는 연꽃이라는 뜻이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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