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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불문율, 문재인 전 대통령 비판하기
  • 김진규 기자
  • 등록 2022-06-14 11:28:48
  • 수정 2022-06-14 11: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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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떤 권력이든 선한 권력은 없음을 알아야 한다."

김진규 전 남구청장 / 전 변호사

[울산뉴스투데이 = 칼럼리스트 김진규] 현시점에서 지난날 덕을 보고 은혜를 입은 바 있는 민주당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뭘까?

결론은 좁은 소견으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제대로 비판하는 것이다.

현재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 민주당이 개혁의 중심을 잡아가는 데 작은 도움이라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민주당에 진 빚을 갚는 것이기도 하다.

나에겐 문재인보다 더 크고 많은 문제점과 비난이 가능할 것임은 불문가지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생각은 횟수로는 벌써 4년 차를 넘어간다. 

하루아침에 생긴 생각이 아니다.

나는 성격상 주저하지 않는다. 꾸준히 누구보다 먼저 문재인을 비판하여 오고 있다. 욕도 얻어먹었다. 나를 아꼈던 주변사람들도 그런 경향을 알고 나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

현재 민주당은 이재명이나 이낙연 계파들이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두고 서로 헐뜯고 싸우고 있다.

좌표를 한참 잘못 잡고 있다는 생각이다. 정작 대선 패배와 지선 패배에서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문재인 정부나 문재인의 잘못을 비판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앙꼬 없는 찐빵인 셈이다.

민주당은 이미 국민으로부터 대선과 지선에서 연거푸 탄핵당했다. 국민들의 탄핵의 대상은 더 정확하게는 문재인과 문재인 정부일 것이다. 우리가 중임제였다면 더욱 명확했을 것이다.

현 민주당의 이전투구의 목소리들은 강성 팬덤들의 힘과 잠재적 폭력에 압도되어 겁에 질려 엉뚱한 다리를 긁거나 변죽만 울리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는 올바른 민주당 개혁으로 갈 수가 없다. 공격은 본진을 찔러야 효과가 있는 것이다.

지금 민주당에서 문재인을 욕하거나 비판한다면 그가 누구든 자신의 정치생명은 끝이다. 5년간 꾸준히 이어진 공포다.

민주당은 이런 공포 분위기는 누가 만들고 키워왔고 누가 계속 먹여 살리고 있을까?

회색의 공포가 누르고 있는 곳에서는 자유로운 담론이나 창조적이고 건설적인 파괴나 민주주의가 함께 살아가기는 어렵다.

어떤 권력이든 선한 권력은 없음을 알아야 한다.

민감한 특정사안에 대해 입을 닫고 있는 정당에는 희망찬 미래나 건전한 상식은 자라날 수 없다.

조만간 망할 수밖에 없다. 나를 포함한 누구든 문재인을 제대로 비판한 대가로 지금이나 나중에라도 중대하고 치명적인 청구서를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들은 앞으로 정치를 해서도 안 되고 스스로 정치를 그만두어야 할 것이다.

그런 곳에서 정치하려고 애를 쓰느니 황야에서 그냥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는 게 좋을 것이다.
그건 가족들이나 지인들의 바람이기도 할 것이다.

조난을 당한 난파선에서는 목숨과 직결된 과적 여부를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버릴 것을 주저 없이 선택하고 과감하게 실행해야 한다. 머뭇거리면 짐과 함께 바닷속으로 사라진다.

민주당에 주어진 시간이 그렇다.
집채보다 큰 파도가 벌써 두 척의 배들을 삼켰다.

민주당이 버려야 할 짐에 586이나 강성팬덤이나 탈원전 정책이나 문재인이라고 예외가 될 수는 없다.

물론 그것들이 끝까지 지켜야 할 짐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 존중되어야 한다.
그게 민주주의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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