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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규 칼럼] 평산마을, 결자해지가 답이다.
  • 김진규 기자
  • 등록 2022-07-28 15:18:44
  • 수정 2022-07-28 18: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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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들의 하소연이나 아규를 듣는게 하루 종일인 듯 어떠랴. 그래도 그들이 할 말이 더 있다면 다음날 또 만나면 된다."

김진규 전 남구청장 / 전 변호사

[울산뉴스투데이 = 칼럼리스트 김진규] 평산마을에 관하여 
개인적으로 이 사안은 결자해지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사안의 초장부터 문통이 그들을 고소하거나 민주당이 그들의 집회시위를 제한하는 법을 제정할게 아니라고 했다.

문통이 그들을 만나고 커피대접하고 콩국수대접하라고 했다. 그들의 하소연이나 아규를 듣는게 하루 종일인 듯 어떠랴.

그래도 그들이 할 말이 더 있다면 다음날 또 만나면 된다. 일박이일 이박삼일도 한다면 이 사안은 일주일 내로 해결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들도 문통도 지금 시간이 남아돌지 않은가? 문통에겐 지금 읽는 책들보다 그들과의 대화가 훨씬 유익할지도 모른다. 그 과정을 지켜보는 국민들도 뭔가 우리사회의 갈등을 해결하는 희망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도적들도 깨우치면 아라한이 된다. 도적이라고 태어나면서부터 도적이었던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설마 그들이 변호사시절 변론했던 흉악범들보다 더 심각하지는 않을 수 있지 않을까? 멀쩡해보이는 놈들이 오히려 가슴속에 더 많은 구렁이를 품고 있을지 모른다.

평산마을의 시위자들의 사정이 각기 다를 것이다. 그러면 문통은 시위자들을 세부적으로 사안에 따라 분류를 해보아야 한다.

물론 면담순서나 시간을 정하는 절차에서 공개적으로 자발적으로 하면 된다. 나름 차분하게 이성적인 시위자들부터 무대뽀식의 막무가내까지 다양할 것이다. 위험성이 있다면 우선 문통의 대리인이 1차적으로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큰 방향과 디테일에 답이 있다.

만약 문통측에서 두 달을 넘긴 아직까지도 그런 파악이나 계획이 없다면 시위보다 그게 더 심각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에 대한 문통 지지자들은 평산마을에 가보았느냐고 묻는다. 직접 가보고 그런 소리하라고 한다.
그러면 하나 물어보자.

우리가 우크라이나나 미얀마나 아프칸이나 북한이나 중동에 직접 가보지 않으면 그 문제에 대해 입을 닫아야 하는가?

당신들은 검찰들을 다 만나보고 나서야 검수완박에 찬성했는가? 윤통이나 김건희를 직접 만나보고 비판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시위자들이 유튜버들로서 돈에 미친 놈들이라고 한다. 일부는 그렇다치자. 그 유튜브를 보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겠는가?

그렇다면 당신들의 주장을 일관하더라도 악성유튜버들을 분노의 시선으로 보기 이전에 죄없이 그 유튜버들에 현혹되거나 그 욕설을 들어야 하는 많은 시민들을 먼저 보아야 하는 것은 아닐까?

삼풍백화점이 무너진 자리의 윤통의 사저인 아파트앞 시위를 넘어 며칠 전에는 평산마을에서 맞불침묵집회도 열렸다고 한다. 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이 땡볕에 그 고생을 꼭 해야만 하는가? 물론 지지자들은 문통이 잠시 베란다에서 흔들어주는 손이나 김여사가 보내는 하트에 위안을 받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정녕 그것이 정상적인가? 정녕 이것이 문통이 바라는 것은 아닐 것인가? 정녕 우리사회가 이 정도 밖에 안된단 말인가?

우리는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한번씩 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어떻게 했을까 또는 어떤 말씀을 해주실까를 생각해본다.

노통이 살아있었다면 이런 상황에 어떻게 했을까를 한번만이라도 생각해보면 어떨까? 문통 주변에는 정녕 쓴소리해 줄 사람이 어찌 단 한명도 없단 말인가? 

아직 썰익은 나이의 문다혜가 딸이기에 당연히 느낄 수 밖에 없는 유튜버들을 향한 분노만이 정답일까? 존경받는 가장인데 어찌 밖에서 자기 부인을 향해 쌍욕을 하는 상황을 그대로 둔단 말인가?

여염집 아저씨들도 자신의 문제는 자신이 풀어간다. 결자해지만이 답이 아닐까?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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