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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의 컨설팅 가이드] 아주 작은 습관의 힘
  • 김단비 기자
  • 등록 2022-08-10 11:04:10
  • 수정 2022-08-10 13: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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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꾸준함은 모든 것을 이긴다

▲울산뉴스투데이 컨설턴트 김단비.

[울산뉴스투데이 = 컨설턴트 김단비] 미국 오하이오주 남서부에 있는 도시, 신시내티 그곳에 메이저리거를 꿈꾸던 한 소년이 있었다.

어느 날, 소년은 어디에선가 날아온 야구 방망이에 얼굴을 가격당했다.

같은 반 친구가 휘두르던 방망이가 손에서 미끄러지며 날아온 것이었는데 소년의 얼굴 뼈와 코는 부러지고 두개골에 금이 가면서 두부가 손상되며 두 눈 주위의 뼈마저 함몰되어 안구가 튀어나올 정도로 큰 다치게 된다.

급히 응급실에 실려 간 소년은 3번의 심정지에 이어 혼수상태에까지 빠지게 된다.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는 소년은 이름은 제임스 클리어(James Clear)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St. Louis Cardinals)의 마이너리그 선수였던 아버지처럼 멋진 프로야구선수가 되고 싶었던 고등학교 2학년밖에 되지 않은 학생이었다.

그 후 다행히 제임스는 호흡이 돌아오고 의식을 회복하게 된다. 하지만 초점이 겹쳐 시야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고 똑바로 걷는 것 마저도 불가능했다.

제임스는 자신의 인생이 정지된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나라면 어땠을지 생각해보라.

6년의 세월이 흐른 뒤 제임스는 계속해서 야구를 하고 있을 뿐 아니라, 데니슨 대학교 최고의 남자 선수로 선정되어 전국에서 단 33명만 뽑히는 ESPN 전미 대학 대표 선수로 지명되며, 8개 분야에서 최우수 성적을 받고, 최우수 졸업생에게 수여되는 학장 메달까지 수상하며 대학을 졸업하게 된다.

6년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그는 자신의 저서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 그 비밀을 밝혔다.
4살 때 처음 야구를 시작해서 사고가 나기 직전까지 야구 선수의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온 제임스.

사고 후에도 그는 우울해하지 않겠다고 다짐해보기도 했지만, 고통을 이겨내기에는 현실적으로 너무 참담한 상황이었다.

제임스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똑바로 걷기와 같은 기초운동을 매일 반복하는 것뿐이었다.

그렇게 8개월의 시간이 흐른 뒤에는 운전을 할 수 있는 상태까지 회복했고 1년 만에 다시 야구장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달라져 있었다.
1군에서 제외되어 2군 선수로 밀려났고, 그마저도 후보신세였다.

제임스는 야구선수의 꿈을 꾸며 자신의 인생에 야구가 전부였지만 아주 절망적인 고등학교 생활을 보냈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한 끝에 신입생 선수 명단 제일 끄트머리지만 이름을 올리며 데니슨 대학교 야구팀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사소한 습관을 만들기 시작한다.

친구들이 밤늦게까지 게임을 하는 동안, 일찍 잠자리에 드는 수면 습관을 들이고 기숙사 방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정말 사소한 것들 말이다.

그 사소한 줄만 알았던 작은 습관들이 제임스의 인생을 바꾸고 있었다.
그는 자신감을 회복하기 시작했고 수업 태도도 달라졌으며 1학년 모든 수업에서 A 학점을 받았다.

일주일에 여러 차례 웨이트 하는 습관을 들였더니 193cm에 77kg이었던 몸이 90kg의 탄탄한 근육질로 변했다.

이후 2학년 때는 투수진에 들어가고, 3학년까지 팀 주장으로 활약했으며 4학년 때는 ESPN 전미 대학 대표 선수로 지명되었다.

그는 이 모든 것이 아주 작은 습관들의 결과라고 말하며 매일 1%씩 성장한다면 1년만 지나도 37배 성장해 있을 것이라 말한다.

꾸준함은 모든 것을 이긴다.

필자가 좋아하는 책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중 다음의 구절이 있다.

막 싹을 틔운 어린나무가 생장을 마다하는 이유는 땅속의 뿌리 때문이다. 작은 잎에서 만들어 낸 소량의 영양분을 자라는 데 쓰지 않고 오직 뿌리를 키우는 데 쓴다. 눈에 보이는 성장보다는 자기 안의 힘을 다지는 데 집중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어떤 고난이 닥쳐도 살아남을 힘을 비축하는 시기, 뿌리에 온 힘을 쏟는 어린 시절을 ‘유형기’라고 한다.

나무는 유형기를 보내는 동안 세상과 상관없이 오로지 자신과의 싸움을 벌인다. 따뜻한 햇볕이 아무리 유혹해도, 주변 나무들이 보란 듯이 쑥쑥 자라나도, 결코 하늘을 향해 몸집을 키우지 않고 땅속 어딘가에 있을 물길을 찾아 더 깊이 뿌리를 내릴 뿐이다. 그렇게 어두운 땅속에서 길을 트고 자리를 잡는 동안 실타래처럼 가는 뿌리를 튼튼하게 골격을 만들고 웬만한 가뭄은 너끈히 이겨낼 근성을 갖춘다. 나무마다 다르지만 그렇게 보내는 유형기가 평균 5년. 

나무는 유형기를 거친 후에야 비로소 하늘을 향해 줄기를 뻗기 시작한다. 짧지 않은 시간 뿌리에 힘을 쏟은 덕분에 세찬 바람과 폭우에도 굳건히 버틸 수 있는 성목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인생에서 정말 좋은 일들은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값지고 귀한 것을 얻으려면 그만큼의 담금질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나는 사는 게 너무 힘들다고, 이제는 포기하고 싶다는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우리가 원하는 행복이나 성공 같은 좋은 일들이 우연히 갑작스럽게 찾아온다면 노력이나 인내 따위는 필요하지 않을 거라고. 그러니 힘이 들어도 어떻게든 버티고 있는 스스로를 응원하면서 조금씩 앞으로 꾸준히 나아가라고 말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느 깊은 산중에 싹을 틔운 야생의 나무들은 언젠가 하늘을 향해 마음껏 줄기를 뻗을 날을 기다리며 캄캄한 땅속에서 뿌리의 힘을 다지고 있다.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인내의 시간을 기꺼이 감수해야 더 높이, 더 크게 자랄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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