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조수민의 컨설팅 가이드] 마음을 가난하게 만드는 완벽
  • 조수민 기자
  • 등록 2022-10-04 01:28:45
  • 수정 2022-10-06 09:31:10

기사수정
  • ‘슈퍼우먼 콤플렉스’와 ‘묻지마 폭력’을 초래한 완벽주의

▲울산뉴스투데이 컨설턴트 조수민.

[울산뉴스투데이 = 컨설턴트 조수민] ‘완벽한 결과를 얻고 싶다.’ 사람들은 완벽을 원한다.

일본 코미디언이자 영화감독인 키타노 타케시의 일화가 있다. 그는 처음 포르쉐를 샀을 때, 자신의 완벽하고 멋진 차를 제대로 보기 위해 친구에게 운전을 부탁했다. 그리고 자신은 택시를 타고 뒤따라가며 차를 감상하였다.

만약 그 차에 흠집이 생기면 어떨까? 작은 흠집으로 인해 가치가 하락하고 차의 필요성이 없어졌다고 생각할 것이다.

누구나 완벽을 자랑하고 싶은 본능이 있다. 하지만 뜻밖에 벌어지는 사건, 사고들이 있다. 열심히 쌓은 경력이나 성적에 단 하나의 오점이 생겼다고 좌절한다. 실패에 대한 저항력이 현저히 낮은 것이다.

집안일, 커리어, 육아 등등 뭐든지 완벽하게 하려는 여성을 일컫는 말인 ‘슈퍼우먼 콤플렉스’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슈퍼우먼은 알고 보면 기사화가 될 정도로 극소수이다. 기사를 보며 나도 왠지 모든 일을 잘해야 할 것 같고, 그렇지 못하면 나 자신이 못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자기애에 대한 손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의 쉬나 아이엔가 교수가 진행한 연구가 있다. 뇌손상을 입은 아이의 생명유지치료 여부를 결정할 때, 미국은 부모에게 권한이 있고 프랑스는 의사에게 권한이 있다고 한다. 아이를 잃은 후 죄책감과 후회가 큰 건 의외로 미국 부모들이었다. 내가 선택했기에 시련이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점점 더 완벽주의를 지향하면서 개인의 선택을 강조한다. 우리 앞에 놓인 많은 선택의 순간들에서 매번 완벽한 결과를 희망하는 것은 훨씬 더 불안과 공포가 증가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열심히 최선을 다했는데도 불구하고 마음이 가난해지는 것이다. 여유가 없어지고 빡빡해지고 우울해지며 누가 건드리면 곧 터질 듯이 예민하고 신경이 날카롭게 곤두선다. 사소한 일에도 화를 내고 뒤늦게 죄책감이 밀려온다. 남에 대한 배려와 도움보다는 내 안위가 우선이 된다. 이러한 상황이 사회 전반의 병폐로 남는다.

최근에는 원한으로 인한 범죄보다 ‘묻지마 폭력’과 같은 유형의 범죄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짜증과 불안이 커지고 불안과 신체 반응의 악순환으로 사소한 일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게 된다. 

짜증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라고 인지하고, 신호에 맞춰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짜증이 감지되면 상황을 몰아붙이기보다는 그 상황을 멈추고 여러 방법을 통해 기분 전환을 하자. 짜증과 불안을 다스리며 마음의 여유를 되찾는 것이 현대 사회를 살아가며 가장 필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울산뉴스투데이
신정장애인보호작업장
퐁당퐁당(생태교육 및 수족관 판매, …
해피코리아
한국수력원자력l주l
나누리 그린 하우스
LS MnM
에코누리
여천장애인보호작업장
(주)A&S
(주)울산리싸이클링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