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울산지역 청소년과 학부모들은 울산뉴스투데이가 운영한 '문화유적 및 고건축 답사'에 참여해 201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하회마을을 둘러보고 있다.    © 울산 뉴스투데이

[울산뉴스투데이 = 문화관광팀] 전국 최초로 사회적 언론을 지향하고 있는 울산뉴스투데이에서 운영하는 '한옥체험캠프 및 고건축물 답사'가 24일 지역 청소년과 학부모 40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져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이번 체험학습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만족도 매우 높아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2012년 가정과 사회가 함께하는 토요학교'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답사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고, 울주군 주관으로 매달 1회씩 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다.
 
이날 답사는 권정희 안동시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으로 경북 안동 일대의 중요민속자료, 보물, 사적 등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도착한 곳은 '201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하회마을로, 이 마을은 낙동강 줄기가 마을을 싸고돌면서 ‘S’자형을 이루고 있다. 하회마을은 민속적 전통과 건축물을 잘 보전한 풍산 류씨(柳氏)의 씨족마을로 임진왜란 당시에도 피해가 없어 전래의 유습이 보존돼 있다.
 
답사에 참여한 김미란 학부모는 “하회마을을 둘러보면서 잠시나마 조상의 슬기로운 삶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40여명의 청소년과 학부모들은 병산서원 앞에서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울산 뉴스투데이

이어 일행은 하회마을의 서북쪽 강 건너 광덕리 소나무 옆에 위치한 해발 64m의 절벽인 부용대를 둘러보며 잔잔한 낙동강과 어우러지는 자연의 풍경에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점심식사 후 청소년과 학부모들은 하회마을의 입구에 위치한 공연장에서 하회별신굿탈놀이를 관람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69호인 하회별신굿탈놀이는 하회마을에서 12세기 중엽부터 상민들에 의해서 이어져온 탈놀이로 마을의 안녕과 풍농을 기원하기 위해 마을 굿의 일환으로 연희됐다.
 
권정희 해설사는 “하회별신굿탈놀이를 관람하지 못한 사람은 죽어서 저승사자가 이승으로 돌아가라고 할 만큼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회마을의 일정을 마치고 일행은 하회마을 진입로에서 비포장도로를 따라 병산서원으로 향했다.
 
병산서원은 1613년(광해 5)에 정경세 등 지방 유림의 공의로 유성룡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존덕사를 창건해 위패를 모신 곳으로, 본래 전신은 고려 말 풍산현에 있던 풍악서당으로 풍산 류씨의 교육기관이었는데 1572년(선조 5)애 류성룡이 이 곳으로 옮겼다. 
 

▲권정희  안동시문화관광해설사(왼쪽)의 설명으로 진행된 안동지역 답사에서 청소년과 학부모들은 하회마을의 배경에 대해 경청하고 있다.  © 울산 뉴스투데이

이날 울산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는 서수경 기자 진행으로 답사 관련 퀴즈대회를 열어 문화상품권을 지급해 학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가 하면 교육적 효과를 높이는데 노력했다.

특히 해당 답사의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0%이상의 참가자가 ‘오늘 답사가 만족스러웠다’고 답해 안동지역 답사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 평가했다.
 
이미숙 학부모는 “하회마을의 아름다운 한옥과 마을을 둘러보며 이 곳 사람들의 한옥 사랑이 얼마나 대단하고 우리의 문화재가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것인지 돌담 넘어로 볼 수 있었다”며 “병산서원에서의 풍경은 마치 병풍을 펼쳐놓은 듯 자연 그대로의 모습에 마음의 평온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울주명지초등학교 6학년 신지원 학생은 “하회마을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에 대해 우리는 자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며 “안동을 답사하면서 하회마을과 병산사원 등 탁 트인 자연을 보니 내 마음도 넓어진 것 같다”고 답사 후기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