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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봉 부장의 데스크 칼럼] 박맹우 시장에게 악역을 떠넘기는 공직자
  • 백운봉 기자
  • 등록 2013-04-24 17: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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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시시설관리공단 고위 간부, 유골처리와 근무시간 민원을 협의차 방문한 울산시 공무원에게 “박맹우 시장한테 말하라” ··· 안하무인격 공기업 간부
▲ 울산뉴스투데이 부장 백운봉     ©울산 뉴스투데이
[데스크 칼럼= 백운봉 부장] 울산시장을 내리 3선을 지낸 박맹우 시장.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생활오수와 공장폐수가 흘러 죽음의 강으로 불리던 태화강이 생태하천으로 거듭나고 타 지방자치단체에서 잇따라 벤치마킹을 하는 등 이젠 울산의 자랑거리가 됐다.

민선 4기 박맹우 울산시장의 최대 업적은 태화강을 생태하천으로 되살려 시민 친수공간으로 만든 것이라는 데 재론의 여지가 없을듯하다.

태화강은 이제 ‘울산의 보물’이 됐다.

이뿐인가. 그동안 이룬 박맹우 시장의 공적을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개인적으로 볼 때 박맹우 시장이야말로 역대 민선 시장 가운데 최다선에 가장 큰 발자취를 남겼다고 평가하고 싶다.

울산이 고향인 한사람으로서 태화강을 바라볼 때마다 과거 어린 시절 친구들과 멱 감고 놀던 추억을 다시 되찾아준 '고마운 선배가 바로 박맹우 시장'이다.

그래서 박맹우 시장이 더욱 고맙다.

개인적으로 지역 선배로 존경하는 마음에 언론계로 입문하기전 문화예술계에서 활동할 때에도 만나면 반가운 마음에 거수경례와 함께 ‘충성’을 외치며 익살스럽지만 진심으로 인사를  건넸고 박맹우 시장 또한 반갑게 맞아주었다.

그러나 박맹우 시장의 임기가 많이 남아있는데도 불구하고 요즘 '공직사회에 흐르는 이상 기류'에 대해서는 직언을 올리고 싶다.

현재 반구대 암각화 보존문제 등 지역 현안에 발 벗고 나서고 있는 박맹우 시장.
 
최근 반구대 암각화 현장에서 박맹우 시장까지 나서서 문화재청 관계자와 기자들 앞에서 '식수원 확보'에 핏대를 세우며 강변할때까지 관계 공무원은 뭘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것도 당시 박맹우 시장이 직접 나서서 언급한 내용 대부분이 언론에 보도가 안된 부분과 울산시민들로부터 큰 공감대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부분은 시정을 홍보해야 할 담당부서와 반구대 암각화 관계부서의 철저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본다.
 
울산의 식수원 문제가 박맹우 시장 혼자만의 일인가.    

이뿐인가. 박맹우 시장의 바쁜 행보를 틈타 ‘따로 노는 공직자’가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이를 개인적으로 잘 아는 분야인 연극에 비유해서 표현할까 한다.

박맹우 시장의 뜻이나 시정방향에 부합하지는 못할망정 ‘눈 아래에 사람이 없다’는 뜻인 ‘안하무인(眼下無人)격의 공무원’이 있다는 것이다.

박맹우 시장을 진정으로 위하고 아끼는 가까운 사람들을 사실과 다르게 보고해 이간질시켜 멀어지게 만드는 ‘이간질형 공무원’.

목적은 단 한가지일 것이다.

박맹우 시장의 외부 채널을 철저하게 단절시켜 눈과 귀를 멀게 해 자신의 뜻으로 시정을 이끌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의구심이 든다.

박맹우 시장의 직설적이고 강직한 성품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는 듯 하다.

일부 언론에서 울산의 미래를 걱정해 지적한 보도내용을 임의로 왜곡하고, 개인적인 생각까지 보태어 박맹우 시장에게 보고해 크게 분노케 하는 ‘연출형 공무원’.

박맹우 시장에 대해 잘알고 있는 사람들은 정이 많고, 신의를 중시하는 인물로 기억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그렇다. 집안 큰형님처럼 정이 많고 따뜻한 분으로 알고 있다.

타 기관에서 제기된 오해에 가까운 문제를 침소봉대(針小棒大)하여 보고해 마치 자신이 해결하겠다는 나서는 ‘간신형 공무원’.

언론을 상대하거나 예산을 주무르는 일부 공무원의 경우 자신의 뜻을 마치 박맹우 시장의 뜻으로 오인시켜 대외적으로 알리거나 박 시장의 뜻을 왜곡하여 의사를 전달하는 즉, ‘함부로 대본을 고쳐 쓰는 울산시의 공무원’도 있는듯 하다.

이러한 우려가 극명하게 드러난 사고가 지난달 21일 울산하늘공원에서 울산시 공무원과 울산시시설관리공단 직원들간에 몸싸움이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더 이상 재론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공단 일부 직원의 잘못된 자세 때문이다.

▲ 일부 유족들이 버리고 간 유골로 피해를 호소했지만 아무런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답답해진 주민 이성복(58)씨가 현수막을 내거는 모습을 취재진이 직접 촬영하고 인터뷰까지 했으나 울산시설관리공단측은 피해가 없다고 주장했다. 
반성은 고사하고, 변명과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어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

지난 3월 21일 벌어진 울산시와 공단 직원간 ‘고성과 몸싸움’은 이렇다.

이날 울산시 복지정책과 공무원 2명은 “4시 이후에 (울산하늘공원)전화 안받더라”며 인원파악 나서자 공단 관계자 “감사기관이냐”며 밀치는데서 비롯됐다.

또, 울산시 관계자는 “유족들이 유골을 하늘공원 인근에 뿌리면서 민원이 2~3건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증거물이 없는 만큼 대책을 세우라”고 요구하자 울산시설관리공단 한 관계자는 “시에서 CCTV를 설치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성과 몸싸움으로 이어지는 볼썽사나운 모습들이 장시간 연출됐다.

제3자의 입장에서 볼 때 울산시 공무원의 지적은 당연했지만 수적으로 많은 공단측으로부터 일방적으로 당하는 듯한 분위기는 '주객이 전도'된것 같아 더욱 보기 민망했다.

보도가 나간 뒤 두 기관 관계자의 사후대책도 극명하게 달랐다.

취재진에게 울산시 복지정책과 공무원은 “공무원으로서 불미스러운 모습을 보여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는데 반해 울산시설관리공단측은 이 보도가 나간 뒤 반성은 고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역의 한 유력 일간지에 부탁이라도 한 듯 ‘하늘공원이 잘 운영되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왔다.

물론, 공단측 관계자는 재발방지 대책을 묻는 기자의 전화를 피하기에만 급급했다.

업무를 협의하다가 이견이 생길수도 있고, 고성도 오갈 수 있다. 하지만 다투더라도 해서는 안될 말이라는 게 있다.

당시 보도한 내용 외에 다른 일도 있었다.

이날 울산하늘공원에 근무하는 공단의 한 간부는 울산시 공무원에게 “(박맹우) 시장한테 말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말했다.

이것이 요즘 공직사회의 한 단면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시장님도 아니고 자기 아랫사람을 부르듯이 시장한테 말해라”고 하는 이 공단 관계자는 울산시로부터 위탁받은 시설을 운영하는 기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을 넘어 자질이 부족한듯 싶었다.

그리고 유골처리와 복무에 관한 민원처리 대상이 언제부터 광역시장이 직접적으로 챙겨야할 업무가 되었는가.
 
시설을 수탁받아 운영,관리하는 공단 간부가 위탁한 수장을 낮추어보는데 업무가 제대로 돌아갈것이며, 울산시 공무원이 부하직원으로 보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것이 할 말인가.

시설관리공단은 공직유관단체로 공직자윤리법 제3조의 2의 규정에 따라 지방공사․공단 및 지자체의 출자‧출연‧보조를 받거나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는 기관‧단체로 분류된 준 공직자 신분이다.

울산시가 공단에 위탁한 시설물이 울산하늘공원이고, 근무시간과 유골처리에 대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찾아간 울산시 공무원에게 대하는 공단 관계자의 위압적인 자세와 언행.

이것이 요즘 공단 직원의 보편적 세태는 아니길 바란다.

그러나 울산시 시설관리공단과 울산발전연구원 등 일부 직원들의 언행은 지극히 ‘탈 공직자의 자세’를 보이고 있어 소양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심지어는 일부 공무원들 사이에서 “요즘 공기업 직원들이 오히려 시청이나 기초자치단체 공무원의 상전 노릇을 한다”는 볼멘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울산시의 보다 철저한 감사가 요구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감사가 제대로 이루어지는 여부를 끝까지 챙겨볼 생각이다.

이 사건을 일벌백계(一罰百戒)로 삼아야 박맹우 시장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레임덕으로 인한 ‘공직기강 해이’라는 단어자체 나오지 않을것이다.
 
개인적인 기우(杞憂)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끝으로 박맹우 시장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그동안 박맹우 시장님이 보여주신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안타까운 일이 많습니다. 앞으로도 가까이에서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직언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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