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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화재 "대형참사" 우려 제기
  • 김영호 기자 기자
  • 등록 2011-12-07 17: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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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일 국과수 등 합동 감식 벌여 2~3개월 후 결과 나올 듯

최근 울산지역 공단 내 화재 등 각종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7일 발생한 SK에너지 화재사건과 관련, 회사측의 안전 불감증이 크게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사고가 난 남구 SK에너지 해상 출하용 나프타(납사)를 저장하는 탱크의 연결배관에서 화재가 발생해 대형참사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곳에서 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연구원들의 감식이 이루어졌으나 회사측은 그동안 '울산뉴스투데이 취재팀'의 취재를 막는데만 급급했다.

이와 관련, 민주언론시민연합 관계자는 "언론의 취재를 막는 것은 대기업의 횡포"라는 입장을 밝혔다.

7일 국과수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소방 관계자와 경찰, 국과수 연구원들이 시료 채취와 감식을 벌여 국과수의 결과가 2~3개월 후에야 나올 예정이다.

이 사고는 지난 11월 27일 오후 3시 17분경 SK에너지 내 원유탱크(Y-T320, 제4류 1석유류) 옥외탱크장소에서 배관 드레인 작업 중 밸브 플랜지(이음새) 부분에서 불길이 솟아오르면서 발생했다.

특히, 이번 화재사건은 경찰과 합동으로 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당시 화재 진압 시 아주 역겨운 냄새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소방 관계자들의 주장이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사고 당시 이러한 원인불명의 악취와 주위에 흩어져 있는 각종 유류로 인해 소방관계자들이 진화작업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드러나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 같은 문제는 SK에너지외에도 석유화학공단 총체적인 구조적 문제로 원청의 관리감독과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이번 화재 사건을 진화하는데 정신이 없었다”며 “오늘(11월 27일) 오후부터 자세한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사에서 여러 가지 시료를 채취하고 경찰과 함께 화재 발생 원인에 주력할 것이며 정확한 조사를 위해 현장의 여러 물질들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달 28일 <울산뉴스투데이> 취재진이 사고현장을 들어가려 하자, “홍보팀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는 경비 관계자의 말과 “조사 중이라서 아무 언론도 접근할 수 없으며 공식적인 발표를 할 단계가 아니다”라는 홍보팀 관계자의 말에서 볼 수 있듯이 폐쇄적인 구조적 모순이 사고 발생에 크게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울산시의회 행정차지위원회 천병태 시의원도 지난달 24일 울산시 소방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산업단지 화재ㆍ폭발사고 증가에 근본대책을 세우라”고 질타했다.

천 시의원은 “최근 5년간 울산 산업단지에서 182건의 화재ㆍ폭발사고로 43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38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며 “시설 노후, 보수과정 안전 불감증, 보수업체 최저낙찰가, 안전관리 허술 등이 원인”이라고 했다.

공장 내 화재사고 시 대기업의 언론통제와 관련, 민주언론시민연합 한 관계자는 “진실을 알릴 의무를 가진 언론의 최일선에 기자가 있어야 하고, 이 같은 언론의 취재를 막는 것은 대기업의 횡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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