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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국제고 2008년 외고유치 복마전
  • 김영호 기자 기자
  • 등록 2011-12-08 1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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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주군의회 '발끈', 북구의회 '당연', 교육청 '고민 중'
최근 국제고등학교 유치를 두고 울주군과 북구의 혈전이 뜨겁다.

이는 2008년 5월 울산외국어고등학교 유치를 두고 막바지 유치전을 벌인 두 구군의 복마전 성격을 띠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당시 울산외고 유치를 실패한 울주군은 울산교육청이 북구 강동산하지구에 국제고 설립을 추진하려 하자, 발끈하고 나섰다. 

가칭 울산국제중학교를 울산시교육청이 2014년 설립할 계획으로 강동산하지구에 도시개발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주)아이엠케이산업과 영어교육 및 영재교육 전문기업 (주)토피아에듀케이션이 각각 부지와 건축비용을 출연해 학교 설립수순에 들어갔다.

지난 5일 김복만 교육감이 “북구 강동산하 도시개발사업지구에 국제중은 물론 국제고를 추진하고 있다”고 의사를 밝히자, 울주군의회가 이에 제동을 건 것이다. 

울주군의회(의장 최인식)는 지난 7일 울주군 브리핑룸에서 회견을 통해 “울산교육청이 지난 2008년 공립 울산외고 유치 지역을 북구로 확정하면서 공모지역 중 미 선정지역인 울주군에 향후 사립 울산국제고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부분을 이행해 달라“고 촉구했다.

군의회는 “지역에 국제고를 설립하는 것은 울산 지역 기초단체별 균형 있는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울산교육청의 계획이었으며 이는 20만 울주군민과의 약속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또 “군의회가 지난 2008년 울산외고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것도 교육환경개선과 교육발전을 선도해 나갈 선도학교 유치가 꼭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군의회는 사립 국제고 사업이 그동안 학교를 설립하겠다는 기업이나 개인이 나타나지 않아 3년간 지연돼 왔다고 하더라도 교육청은 당초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했다며 강동산하지구에 건립하려는 의도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교육청이 3년 전 약속을 무시하고 국제중 설립을 추진 중인 학교법인에 국제고까지 함께 설립토록 요청한 것은 유감스럽고 불쾌하다”고 전했다.

이에 시 교육청 관계자는 “3년간 울주군 지역에 학교를 설립하겠다는 기업이나 개인이 나타나지 않아 국제고 설립에 차질을 빚어 온 것이 사실이다”며 “원만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모색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울산외고 입지가 북구 중산동으로 최종 결정됐다. 울산외고 입지는 2006년 12월에 설립공모를 시작 한 이후 약 1년 6개월여 동안의 논란을 벌여왔다. 울주군은 당시 모든 면에서 우월하다고 자만하다 유치실패의 뼈아픈 경험을 한 바 있다.

반면, 북구의회 관계자는 “국제정치·경제·국제법·외국어 등을 주요교과로 글로벌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특수목적고인 국제고등학교가 설립되면 강동 지역이 명실상부한 교육 일 번지로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의회 차원의 국제고 타당성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며 "울주군은 언론에서 보도된 바와 같이 최근 원전 지원금으로 체육관시설을 마구 짓는데도 형편성을 운운할 수 있냐”고 지적했다.

북구의회가 나서면 2008년의 외고유치의 복마전이 예고되는 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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