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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수습기자가 본 한 여름의 수암시장
  • 장래성 수습기자 기자
  • 등록 2013-08-11 14: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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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래성 수습기자  
[울산뉴스투데이 = 장래성 수습기자] 불볕더위가 한창인 울산의 시내 한복판.

 
기자의 첫 임무는 여름에 관한 보도사진을 찍는 것이었다.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오후 5시 30분 울산 남구의 수암시장을 찾았다.
 
연신 소리를 지르며 수박을 파는 아저씨, 무더위를 잊으려 정자에 앉아 부채질을 하는 할아버지, 더위를 이기기 힘든지 계속해서 물을 마시며 장사를 하는 할머니, 교복 단추를 몇 개 풀어헤치고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귀가하는 학생들…. 이전엔 집중해서 보지 못했던 여름 오후 우리 이웃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필자는 수습기자가 되기 전엔 이런 이웃들의 삶을 눈여겨보지 못했다.
 
아니 볼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나만의 세계’ 즉, 내게 주어진 일을 하기에 바빴고, 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만을 소중히 하며 살았던 것 같다.

수암시장 사람들을 만나면서 기자가 가져야 할 덕목에 대해 생각해봤다.
 
기자가 가져야 할 여러 가지 덕목 중 나는 독자와의 ‘소통’에 집중하게 됐다.
 
내 주변 이웃에서 일어나는 사건들, 나와 비슷한 삶을 살아가는 이웃에 대한 관심, 삶 속에 일어나는 희로애락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독자가 그 정보를 바탕으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파악하고 감정을 교류한다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데 작은 몫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단순히 정보 전달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닌 ‘마음의 소통’이 이뤄질 수 있게 해야 한다.

우리는 마음이 생략된 관계를 구축할 때가 있다.
 
부모 자식 사이에도 한집에 살지만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지 알지 못할 때가 있고, 마음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를 찾기도 매우 힘들다. 사회생활을 할 때는 수많은 이해관계 때문에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런 마음의 소통은 매우 중요하다. 기자도 독자들과 끊임없이 마음으로 소통해야 한다.
 
도심 속 수많은 전봇대 위의 전선이 서로 맞물려야 전기가 흐르듯, 독자와 진정한 소통을 할 수 있을 때 기자가 쓴 기사도 비로소 빛날 수 있다.
 
기자로서 첫발을 뗀 지금 많이 부족하고 실수도 종종 하고 있지만, 독자와 ‘소통’하려는 이 신념만큼은 잊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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